자신이 사는 라인의 1층이나 지하1, 2층에서 비밀번호나 카드 또는 연동된 어플을 이용해 출입하는 문이 공동현관문 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아파트는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여서, 공동현관문도 상당히 많습니다. 1단지, 2단지, 3단지 그리고 4단지로 나뉘어져 있어서 관리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조가 당직 때, 주로 공동현관문 관련 일을 합니다. 먼저 공동현관문이 닫혀 있지 않고, 열려있다는 민원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이 런 경우 대부분 이 문의 상단에 위치한 전원 스위치가 꺼져 있는 편입니다.
이사가 끝난 다음에도 이삿짐센터 직원이 스위치를 켜지 않고 가는 경우부터, 택배기사가 일하기 편하려고 꺼놓고 가버리기도 합니다. 또 인테리어 하시는 분이 끄고 작업하고 안 켜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에 가서 전원 스위치만 켜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스위치를 켰는데도 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사무실의 선임 기사가 센서 부분을 체크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작동하지 않는 그 문이 있는 동의 해당 라인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문의 가운데 약간 아랫 부분에 동그란 회색의 플라스틱의 센서에 검은색 전기 테이프가 붙여져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 테이프를 떼니까, 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입주민의 안전과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되어 있는 것이 공동현관문 입니다. 이 문이 오히려 입주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10년 차 아파트다 보니 여기저기 문제가 발생합니다. 부디 별탈 없이 이 문이 잘 작동했으면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이삿짐센터와 택배회사 직원과 인테리어 일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소중하게 다뤄주시고 센서나 전원스위치는 놔둬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