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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제이쿠 Aug 14. 2022

"이걸 왜 버려? 내가 갖고 갈게"

"엄마 이 그릇 뭐야?"

"버리려고 내 놓은 것, 배드민턴장에서나 쓰든지"

"빈티지스럽고 예쁜데 이걸 왜 버려? 담에 내가 갖고 갈게"


주말에 부모님댁엘 갔다가 (잘 안 버리는) 엄마가 버린다는 걸 오히려 찬장에 다시 넣어두고 왔다. 어렸을 적, 엄마가 떡볶이 등을 담아주던 그릇이다. 옛날 사진을 뒤지다보면 생일잔치에 등장할지도 모르는.


사실, 언젠가는 음식에 대한 추억을 쓰고 싶은 게 바람이다. 그런 점에서 요 평범한 접시도 글감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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