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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혜 Apr 28. 2020

강제 백수 요가강사의 일상


코로나로 인해 센터가 휴무라 강제 백수가 된 지 어언 두 달. 나는 매일같이 집에서 수련을 한다.


엊저녁 춥게 느껴지더니 견갑거근이 또 말썽이다.
오전에 요가하는데 뜨끔하고 찌릿한 게 한창 요가 깊게 들어갈 때 겪던 통증이다. 하던 안 하던 아픈 건 똑같구나.


딱히 좋아진 적도 없지만 그래도 한의원에 간다.
센터 출근 시작하면 웬만큼 아프지 않고선 병원에 갈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 되든 지금의 이 여유를 만끽하기로 한다.


처음 가본 한의원에서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역시나 체기도 같이 올라왔다고 하였다.


물리치료와 접수를 도와주시는 분은 아주 열정적이셨는데, 앉아서 하는 장 운동법을 가르쳐 주신다고 하여 마주 앉아 장운동을 했다.
나에게 따뜻한 게 좋냐고 물어보고 찜질을 권유하고 담요도 둘둘 말아서 포근하게 해 주셨다.
본인은 뜨끈한 것은 싫어해서 겨울에도 보일러를 안 틀어 난방비에 0이 찍히는 경험을 하셨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많은 말들을 해주셨는데 나는 감사한 마음에 열렬히 호응하고 싶었지만 몸이 안 좋아서 인지 생각처럼 잘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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