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신혜 Jun 19. 2021

요가강사 직장인

요가강사란 직업으로 회사를 다닌다는 것.

대부분 프리랜서가 많은 요가강사 세계에서 나는 13시에서 22시까지 근무하는 요가강사 직장인이다.

보통 13-18시까지는 사무를 보고 19-22까지 2개의 저녁 요가 수업을 진행한 뒤에 마무리를 한다.

기업이지만 시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센터이고, 지금은 근무한 지 3년이 되어간다.


운영방식은 시의 기준을 따라야 해서 코로나 덕에 1 년 반을 쉬게 되었다.

긴 휴식이 지나고 2021년 7월 드디어 강습 재개를 앞두고 여러 기억이 스친다.

12시간씩 근무했던거, 지금 직장 오전수업까지 해가며 열심히 산다고 살던 몇달..등등등...


강습 재개를 하니 입사일화가 떠오르는데 ,

우연히 친분이 있던 점장님이 총괄팀장님이 되면서,

공백이 생긴 요가강사 직원 자리에 입사 제의 아니면 강사 소개를 부탁하였고, 난 들어갈 생각이 없던 상태였다. 대부분 그렇듯이 나도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었고 풀근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건강과 연금 보험이 갑자기 올랐고 당시에 소득으로는 생활이 너무 어렵게 된 것이다.나는 살아가기 위해 4대 보험을 나눌 수 있는 회사가 필요했고, 마침 몇 달간 들어오는 직원이 없던 요가강사 자리에 결국 내가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 만연한 프리랜서 세계에서 내가 이곳에 발을 들일 때 일부 지인들은 그런 붙박이(?)를 왜 가냐고 했다.

'100퍼센트의 경제력으로 스스로를 책임지며 살겠다고 하는 건데 ..... '

왜 남의 사정도 모르면서 함부로 이야기하는 걸까?

그들은 어쩌면 그게 친밀의 표현인 걸까?


나중에 코로나로 인해 모든 업계가 일시 정지되었을 때,나는 그때의 선택으로 회사에서 일정의 월급을 받으며 쉴 수 있었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언젠가 그중 한 지인에게서 다시 안부 연락이 왔다.

이것저것 묻고 월급 나오는지 묻더라,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더랬다. 그러자 돌아오던 말,



그때 샘 참 거기 잘 간 거 같아

작가의 이전글 Young샘과의 데이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