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신혜 Jul 01. 2021

무지개 빛을 가진 사람

처음 요가를 하면서 자아, 진아라는 단어를 접했었다.

집중해서 아사나 수련을 하고 사바아사나(송장 자세) 뒤의 고요함이 좋았다.


 고요함을 사랑했고,

그때가 진정한 나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찰나 같아서, 길게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고요해지는 것인지..

수련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혹은 그렇게 이야기 들어오며 갈증은 차츰 늘어갔다.






요가 수련과 거의 동시에 2011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 스스로가 싫어하는 모습들이 나오면 

저렇게 부정하고 자책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그 또한  과정이므로...



그러다  해전 지속 적으로 과거의 아픔이 떠올라 

일상생활을   없을 정도였다.​ 어린아이의 시절 내면 상처를 치유했다고 생각했는데, ​수련이 깊어질수록 점점 더 선명해지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나서 오열하기 일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보다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었다.


명상은 세상과 더불어 평화롭게 지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마주 대하는 것은 사나운 폭풍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과 같을  있다.



이 책의 구절을 읽고 생각이 끊임없이 들어왔는데

고요함도 나고, 정적인 것도 나고, 친구, 엄마 등등

누군가를 만나는가에 따라 활달할 때도 있고 조용할 때도 있고 강하거나 지질할 때도 있다.

 모든 다양한 색채가 나라고 인정하게  것이다. ​


내가 좋아하지 않는 면이라고 해서 괴로워하며 자책하고 부정해왔는데,   이후 오히려 부정했던 부분을  보듬고  그것 또한 나의 다양한 색 중 하나라 받아들이니 신기하게도 괴로움이 사라졌다.

그동안 외면했던 것이 미안했다.


그 후에 신기하게도 그토록 내가 피하려고 했던 면들이 안정을 찾고 되려 옅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마음 다해 예뻐해 주었다.

 그런 부분이 나오는 건지 알아주고,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마주 보았다. 

다양한 색의 내가 균형을 잡기 시작했다.

그런 내면의 변화는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나를 부정하지 않고 진정 받아들이자, 조화로움이란 것을 느끼게 되었다.​어떠한 면이 나타나더라도 그 또한 나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바라봐주니 비로소 고요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


-제가 말하는 고요함이란 것은 그저 사전적으로 외부, 물질이 조용하다고만 한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소리가 시끄러운 와중이나 마음이 복잡한 와중에도 취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뿌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요가강사 직장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