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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종오 Apr 20. 2020

‘지구의 날’…우주에서 지구를 보다

[기후변화 WITH YOU]  지구와 기후변화에 대한 궁금증

아폴로 8호가 달에서 찍은 지구. [사진=NASA]

오는 22일은 50주년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시작됐다.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한 세계 기념일이다. 민간 시민단체와 대학생 등이 중심이 돼 만들어졌다. 사실 환경보호 운동이 가장 많이 일어나고 시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곳은 미국과 유럽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미국과 유럽에서 환경파괴가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유럽은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산업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석탄과 석유 등으로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일궈냈다. 미국도 다르지 않다. 골든 러시와 석탄과 석유 채굴 등으로 경제 발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했다. 경제 성장 뒤엔 그만큼 환경파괴가 일어났고 시민을 중심으로 “아!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각성이 인 것이다. 

지구는 인류의 터전이다. 46억 년 역사를 자랑한다. 50억 년 뒤에는 태양 폭발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46억, 50억 년은 우리 피부로 다가오지 않는 숫자이다. 인류가 지구에서 살기 전에도 지구는 있었다. 인류가 없었던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온갖 식물이 자라고, 다양한 동물이 먹이사슬에 따라 조화를 이뤘던 곳이었을까.

지구는 인류에게 많은 것을 선물한다. 땅을 주고, 물을 주고, 공기를 준다. 인류가 먹고살기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지구는 아이를 기르는 엄마처럼 인류를 무한 사랑한다. 조건도 없다. 자신의 몸이 부서져도 내놓을 것을 아끼지 않는다. 인류는 그런 지구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저 당연하다 생각할 뿐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커서 자신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부모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듯이.

인공위성이 찍은 한반도의 밤, 남과 북이 확연히 구분된다. [사진=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후변화 측(climate.nasa.gov)은 ‘지구의 날’을 맞아 “집에서 탐구할 수 있는 지구의 날”을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요하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금은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었는데 가을과 겨울이 오면 ‘2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생활 방역만이 최선의 방어라는 것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NASA 측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접근이 가능한 11가지 카테고리로 묶어 지구를 더 잘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지구와 관련된 콘텐츠를 통해 육지와 공기, 물, 얼음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담았다.     


▶인공위성으로 지구를 봅니다.

https://climate.nasa.gov/earth-now/?vs_name=visible_earth&dataset_id=852&group_id=53&animating=f&start=&end=     


우주에서 파악할 수 있는 관련 데이터를 많이 담았다. NASA를 비롯해 수많은 위성이 지금도 실시간으로 지구를 공전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다. 이 데이터에는 해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남극 오존 등에 대한 자료가 포함된다.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여전히 푸르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표현한 말이 적당하다. 지구를 ‘푸른 구슬’이라고 부르는 이유 또한 알만 한다.       

아델리 펭귄. [사진=NASA]

▶우주 관련 기술이 생활 속에도 있어요.

https://homeandcity.nasa.gov     


중력 지도에 따라 물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도 알 수 있다. 화산 폭발과 산불은 물론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곳, 가장 추운 곳도 찾아볼 수 있다. 인공위성이 어떤 궤도를 그리며 움직이는 지도 파악할 수 있다.

남극의 아이콘 ‘아델리펭귄’에 대한 서식지 파악도 인공위성 데이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남극에는 아델리펭귄뿐 아니라 황제펭귄, 킹펭귄 등 여러 펭귄이 살고 있다. 최근 지구 가열화(Heating)로 남극에서 펭귄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먹이 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펭귄은 이제 먹이를 구하기 위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그만큼 고단한 삶이 펼쳐지는 셈이다.     


▶펭귄 배설물을 통해 우주에서 개체 수 파악해요.

https://earthobservatory.nasa.gov/blogs/eokids/peeking-at-penguins-poop-from-space     


관련 과학자들은 인공위성을 통해 이들 펭귄 개체 수를 파악한다. 남극에서 펭귄이 어디에 살고 있고 얼마나 많은 개체 수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펭귄을 추적하는 데는 펭귄 배설물이 큰 역할을 한다. 

2016년 12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취재하기 위해 남극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 황제펭귄을 만났다. 수만 마리가 집단으로 사는 케이프 워싱턴 지역이었다. 황제펭귄 배설물로 가득했다. 배설물의 색깔은 짙은 녹색이었다. 황제펭귄의 주요 먹이는 크릴새우이다. 크릴새우를 먹은 뒤 배설물을 보면 분홍빛이다. 짙은 녹색의 배설물은 남극 은어 치어 등을 먹었기 때문이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배설물 색깔이 달라진다. 이런 것을 통해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펭귄 배설물 위치를 찾는다. 개체 수 파악이 가능하다. 

지구는 24시간을 기준으로 낮과 밤이 펼쳐진다. 낮이 아닌 밤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지구의 밤’ 사진이 주제로 떠오를 때마다 한반도의 남북 사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남한은 불빛으로 이글거리는데 북한은 암흑으로 보이는 모습 때문이다. 확연한 비교 대상이 돼 늘 ‘지구의 밤’ 사진에는 빠지지 않는다.

     

지구의 날 50주년 포스터. [사진=NASA]

▶우주에서 지구의 밤을 봅니다.

https://worldview.earthdata.nasa.gov/?t=2016-12-18-T00%3A00%3A00Z&l=VIIRS_SNPP_DayNightBand_ENCC(hidden),Reference_Labels(hidden),Reference_Features(hidden),Coastlines(hidden),VIIRS_Black_Marble,VIIRS_SNPP_CorrectedReflectance_TrueColor(hidden),MODIS_Aqua_CorrectedReflectance_TrueColor(hidden),MODIS_Terra_CorrectedReflectance_TrueColor&tr=explore_the_earth_at_night     


NASA-NOAA가 운영하는 수오미 위성에 탑재된 장비(The Visible Infrared Imaging Radiometer Suite, VIIRS)를 이용하면 지구의 밤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심지어 바다에 떠 있는 한 척의 배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나일강, 시카고, 멕시코만뿐 아니라 자신이 보고 싶은 지역을 선택해 확인할 수 있다.     


▶오염배출 적은 새 비행기를 만날 수 있어요.

https://climate.nasa.gov/Earth-Day-2020/NASA-Aeronautics-Works-to-Lower-Emissions     


지난해 호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 또한 기후변화 영향 때문이다. 호주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여전히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호주 정부는 시민단체가 이산화탄소 저감에 나서라고 주장했는데도 듣지 않았다. 오랫동안 가뭄이 지속됐고 이 영향으로 한번 불이 붙자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알래스카는 물론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도 산불이 일어나 큰 피해를 보았다. NASA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산불 위험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북극 바다 얼음(해빙)에 대한 자료도 볼 수 있다. 북극에서는 매년 9월에 해빙이 가장 작은 규모를 보인다. 매년 3월 가장 큰 규모로 얼어붙는다. NASA 측은 1978년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해 북극해 해빙에 대한 관련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다. 최근 지구 가열화로 북극 해빙은 갈수록 그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특히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지구 가열화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산불은 얼마나 자주 발생하나요.

https://earthobservatory.nasa.gov/global-maps/MOD14A1_M_FIRE 


지구의 70%는 물이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큰 바다에 물이 많다. 이들 물은 고여있지 않다. 지구 중력에 따라 일정한 규칙을 따라 전 세계로 흘러간다. NASA의 그레이스-포( GRACE-FO) 인공위성은 우주에서 물과 얼음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지구의 물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북극 바다 얼음은 얼마나 줄어든 걸까.

https://climate.nasa.gov/interactives/climate-time-machine     


▶우주에서는 뭐하고 지내요.

https://www.nasa.gov/stemonstrations     


▶저소음 초음속 기술이 궁금해요.

https://www.nasa.gov/specials/X59/why-build-a-quiet-supersonic.html 

    


▶중력에 따른 물의 흐름 알고 싶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hsdjssgbZoU&feature=emb_title

    


▶인간이 살기 시작한 20년, 국제우주정거장이 궁금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jn8yezfH7HM&feature=emb_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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