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중 넋두리
작년부터 쓰고 있던 원고들을 모아서 퇴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 번째 퇴고 중인데, 여전히 고쳐야 할 부분이 보이네요.
양파껍질 벗기듯이 눈물 흘리며 벗기고 있습니다. 끝이 없습니다.
Endless.
퇴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서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욕심, 반면 이 정도면 될까라는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
마치 천사와 악마처럼 번갈아 가면서 저의 귀에 속삭이고 있네요.
과연, 이 책을 내가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살지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 어느 출판사 대표님 말씀
글을 쓰다가 '이 책을 과연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살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책이 주는 에너지가 커야하는데요. 그 정도로 에너지 레벨을 올리는 것이 숙제입니다.
무엇보다 '타깃 독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구요.
비록 두 권의 개인저서를 냈지만, 갈수록 욕심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글을 써야 할 때, 제일 버려야 할 것이 바로 욕심인데요.
전작보다 나은 영화가 없다는 속설도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책을 쓰고 싶은 생각입니다.
앞으로 세 권의 책에 대한 퇴고와 투고를 끝내고,
그다음 책으로 무엇을 쓸지 고민입니다.
책을 쓰면서 점차 저만의 필체와 틀에 갇히는 것 같아서, 그것을 벗어나려고 노력 중입니다.
사례를 쓸 때도, 이전에 썼던 사례가 자꾸 생각나서 새로운 사례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또한 저의 세계관도 중요하지만, 독자 분들도 그런 세계관을 같이 공감하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구요.
퇴고하기 전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만, 오늘 분량(10 꼭지) 끝내고 서평을 쓸 계획입니다.
정말로 글쓰기는 '노동' 그 자체입니다.
당분간 서평 분량과 새로운 글을 줄이면서, 제 책에 좀 더 몰두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글이 조금 뜸할 수 있으니,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한주 되십시오.
이상 한 작가의 퇴고 중 넋두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