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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sicaldh Sep 21. 2024

한쪽만 불타는 사랑

사랑의 온도 차이가 심했던 두 사람의 결말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J의 솔직한 감정을 알면서도 나 혼자 너무 급하게 불타올랐던 사랑의 결말은 이미 예견되어 있던 걸까... 헤어지고 나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항상 쳇바퀴처럼 반복됐던 연애의 과정은 이랬다: <혼자서 급하게 불타오르는 1단계> <상대방에게 같은 온도를 기대하는 2단계> <실망하는 3단계> 너무나도 익숙하고 잘 알고 있는 결말임에도 난 J를 향하는 마음을 짓눌룰 수 없었다. 그리고 난, 이전 이별에서 받았던 상처는 다 잊어버린 듯, 또다시 J에게 브레이크 없이 직진만 했다상대방이 현재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더라도 '언젠간' 비슷한 온도로 불타올 거라는 기대를 다시 했었다. 어쩜 난 이렇게도 바보 같았는지 모르겠다.


헤어지면서 오빠는 '사람으로는 절대 잃고 싶지 않았어'라고 했던 말이 계속 맴돈다. J는 나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한 말이겠지만, 어쩌면 나를 향했던 J의 마음이 내 온도와 똑같이 않았다는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더 큰 상처였다. 어쩌면 J와 나는 친구 사이로 남았더라면 어땠을까 상상도 해봤다. 이별한 마당에 물론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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