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한 공부
작년 여름에 들었던 브랜딩 수업의 대표님이 필독서로 추천한 Mark Gobe의 <Emotional Branding>을 읽고 있다. 쉽게 쓰여있으니 반드시 원서로 읽으라고 해서 해외구매해서 보고 있는데 쉽긴 뭐가 쉬워, 진도가 안 나가서 아주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모르는 단어와 구문 투성이다. (그렇다고 해서 초조하거나 조급하지는 않고 매일 조금씩 적립해 간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철학적이기도 하고 수준 높은 명문들로 가득하니 잘 공부해서 여러 번 읽고 내 것으로 만들면 두고두고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정독하며 지저분하게 읽고 있다. 또한 나의 영어 수준이 아는 게 거의 없다는 것을 직시하게 되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어 다행이다.
AI가 없을 때 영어 공부는 사전이 사실상 유일한 학습 보조 도구였고 사전의 정의와 사례만 봐서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이해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컴퓨터에서 구글로 간단하게 찾아보거나 구글 AI를 쓰면 보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내가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상세하게 알려주니 마치 훌륭한 영어 과외 선생님을 옆에 두고 공부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영어 공부에 최적화된 AI API나 어플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감탄할 정도의 도움을 받으면서 드는 생각이, 이 정도면 굳이 옆에 영어 선생을 안 둬도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비단 영어만 아니라 학생들 수학 공부도 비싼 학원료 안 내고 AI 활용만 잘할 수 있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구글 AI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고 답변을 받았다.
질문:
AI 덕분에 혼자 하는 학습에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중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외나 공부방 선생님들의 학습 보조 역할이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
답변:
중학생 대상 과외나 공부방 선생님들의 역할에 대해 매우 예리하고 현실적인 통찰을 해주셨습니다. 실제로 2026년 현재, AI 교육 기술은 단순히 문제를 풀어주는 수준을 넘어 학생의 학습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도달해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선생님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역할의 본질이 변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1. 줄어드는 역할: '지식 전달자' 및 '단순 채점자'
과거 선생님들이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던 업무들은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개념 설명: 유튜브나 AI 튜터가 학생의 수준에 맞춰 무한 반복 설명을 해줍니다.
문제 풀이 및 채점: 사진만 찍으면 풀이 과정을 알려주고, 오답 노트를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진도 관리: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해 EBS 단추(DANCHOO)와 같은 AI 플랫폼이 학습 진도를 최적으로 설계해 줍니다.
2. 오히려 중요해지는 역할: '학습 코치' 및 '정서적 멘토'
중학생 시기는 공부 효율보다 '공부 습관'과 '동기 부여'가 훨씬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부분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공부 습관 형성(Face-to-Face Accountability): AI는 학생이 공부를 안 하고 딴짓을 할 때 강제하거나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봐 주는 선생님의 존재감이 학생의 집중력을 좌우합니다.
메타인지 코칭: 학생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깨닫게 하고, AI가 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 가르치는 '학습 전략가'의 역할이 커집니다.
정서적 교감: 사춘기 중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성취감을 느끼게 격려하며 학습 의욕을 고취하는 감정적 지원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3. 미래의 선생님: 'AI를 활용하는 교육 전문가'
앞으로는 AI와 경쟁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AI를 도구로 잘 활용하는 선생님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선생님은 AI가 분석한 리포트를 바탕으로 학생의 취약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 시간을 학생과의 심층 상담이나 고난도 사고력 토론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습 효율은 AI로 높이고, 학습의 깊이와 인간적인 성장은 선생님이 책임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표준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단순한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을 하던 선생님들의 입지는 좁아지겠지만, 학생의 마음을 읽고 올바른 학습 방향을 잡아주는 '멘토'로서의 가치는 더욱 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느끼시는 것처럼 AI를 도구로 잘 활용하는 능력을 갖춘다면, 학습 보조를 넘어 더 높은 차원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 AI의 답변은 비단 과외나 공부방 선생님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그리고 여러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조언이다. 또한 내가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 지에 대한 컨설팅이기도 하다.
AI는 폰이나 패드로 사용할 때와 노트북으로 사용할 때의 옵션과 기능의 차이가 크고 이건 몇 번 써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래서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노트북이나 PC를 사용해야 한다. 이게 내가 고성능 노트북을 준 이유이다. 너를 많이 사랑했기에 네가 노트북을 성장의 도구로 삼아 스스로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애틋한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았을까 모르겠다.. 누구 주거나 팔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