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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항석 Aug 15. 2024

기업가정신과 MVC

기업가정신 창업 교육을 다수 진행하면서...

우리는 기업가정신이라는 단어나 앙트프러너십이라는 단어를 꽤 많이 듣게 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창업을 생각하거나 창업 교육을 들어본 분이라면 접하게 되는 단어이기도 하고요.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현대 창업자와 같은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있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재단도 있을 정도이니 창업 업계에서는 기업가정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팀빌딩이나 창업의 지속성과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고 지원금이나 투자 여부 결정에도 기업가정신 여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 돈, 매출, 이익 규모가 우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ㅎ) 

저는 가끔씩 기업가정신에 대한 언급을 함께 한 적은 있으나 특강 형태로 이 내용만 다루기 시작한 것은 올해 연초부터입니다. 그 이후 창업 교육 시 여러 번 강의를 맡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런 강의를 할 자격이 있는 건가 조심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주관이기는 하나 제가 기업가정신을 갖지 않고 강의만을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가 하는 창업 활동에도 항상 신경 쓰고 있기에 조금은 당당하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강의에서 전달하는 기업가정신 내용의 핵심과 함께, 같이 언급하는 MVC 내용을 소개하고 소견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이 글을 보고 기업가정신 콘텐츠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참고가 되어 확산되어도 좋겠네요.)


1. 기업가정신의 정의: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시도, 도전을 하는 것.


2. 이 시대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이유:
초뷰카시대라고 불리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빠른 변화 속 기회가 있기 때문. 

세상에 대한 연결과 존재 가치, 자기 효능감을 위해.

세상과 개인의 성장 특히 개인의 성장이 크기 때문. 

변화하는 세상에 필요한 상품을 통해 다수에게 번영과 풍요를 제공하는 사회적 임팩트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  

  

3. 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례로 언급을 하는 분들: 현대 창업자 정주영, 토스 이승건, 동구밭 노순호, 테슬라 일런머스크, 파타고니아 이본 취나드, 그라민 뱅크 무함마드 유누스, 더본코리아 백종원, 스타일난다 김소희, 무신사 조만호 등을 언급. (존경을 하나 이름에 님이나 직책은 생략하였습니다.) 


4. MVC: 미션(M), 비전(V), 핵심가치(C)를 의미. 경영 및 조직 관리에서는 많이 언급됨.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의지와 도전 정신은 어디서 나오는가?', '기업가정신이 무엇으로 다르게 정리되어 표현되는가' 할 때 MVC가 질문의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업가정신의 정의, 필요성, 사례를 언급한 후 자신의 MVC를 세우는 활동을 갖습니다. 


MVC는 자신과 세상을 연결할 때 도출되는 결과물이자 세상에 자기가 어떤 방향으로 의지와 경향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가를 정리한 내용이 됩니다. 

MVC는 팀(또는 창업가)의 방향성이 되고 목적이 됩니다. 이러한 중심, 기준, 방향성, 철학을 갖지 않고 항해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은 많이 낮을 거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때론 틀릴 수도 있는 전제이긴 하겠지요. 그러나 MVC가 명확해서 문제가 되기보다는 MVC가 부재하거나 모호하고, 자꾸 변동이 되는 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MVC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MVC가 변화된 내적, 외적 상황에 맞춰 몇 번은 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업가정신에 대해 강의를 하면서 놀라우면서도 당연한 점:
창업 교육 수강생이 모두 기업가정신을 가지진 않았다.

창업 교육에서 기업가정신과 MVC를 담는 경우가 아직은 적다. 실용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지 이런 추상적인 내용을 많이 언급하진 않음. 


*기업가정신과 MVC를 가지지 않거나 표면적으로만 사용할 경우의 창업가(팀)의 끝 모습:
좋은 성과를 내도 지속성과 성공 가능성이 낮다.
돈(매출 등의 성과)만을 따라다닌다.
신뢰하기 어렵다.
팀이 와해되거나 기업 활동을 접는다. 
다른 창업아이템으로 자주 또는 갑자기 변경된다. 

왜 이 일을 하는지, 왜 이리 고생하는지 등 왜 라는 질문에 대답이 잘 안 된다. 


*관련 소견

Q1. 기업가정신은 혁신이 있어야만 발휘했다고 할 수 있을까? 기업가정신이 혁신이라고 동의어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혁신이 뭐 쉽나요...^^ 혁신이라는 기준이 낮다면 다르겠지만 혁신은 가시적이고 누가 봐도 전과 후의 변화를 인정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합니다. 그리 봤을 땐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를 혁신을 했느냐로 평가하고 구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가정신은 의지에 가까운 것이고 의도를 갖느냐, 도전하느냐의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Q2. 다수는 기업가정신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있는데 창업을 안 한 것뿐일까? 기업가정신의 유무를 인지 못하는 건가?

기업가정신은 이름에 기업가가 들어갔으나 창업을 하거나 대표, 리더만 가지고 있는 덕목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해입니다. 기업가라는 단어가 붙어서이지 주어진 자원과 환경에 굴하지 않고 도전 정신, 세상을 더 좋게 바꾸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를 갖는 사람이라면 기업가정신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업가정신을 가져야 하며 숨은 기업가정신 소유자도 조직원 중에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창업을 한다는 분들이 기업가정신을 안 가진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 분들은 기업가정신을 가졌다기보다는 뛰어난 장사꾼, 사업가 기질을 가졌다는 게 맞을 수 있겠습니다. 사업의 목적과 목표가 세상의 긍정적 변화(가치 우선)보다는 소득, 매출(돈 우선)인거죠.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선택하고요. 그러기에 기업가정신을 가지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겠습니다. 

  

초뷰카시대에서는 이리저리 휘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수록 기업가정신 또는 MVC라는 것을 가지고 뚝심 있게 몰입과 집중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 가치가 더 높아지고, 더 필요해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경영에 비유하기도 하죠. 자기 인생을 경영하는 대표로서 초뷰카시대에 기업가정신, 태도를 갖는 것이 더 필요하게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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