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글과 나

철학이란

by 가매기삼거리에서

--------------------

글의 가장 훌륭한 소재는 나다

--------------------

나만큼 희귀한 건 없으니까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니까


하지만


글쓴이는 남을 말하거나 나의 겉을 말한다

남도 속 알 길 없으니 겉으로 드러난 속

내 속은 부분이거나 낑구거나 남 말인 양이거나 아예 외면이거나

겉 핥기다


글이 사념, 명상보다 자기 계발에 훨씬 낫다고 말한 적 있다

안 하는 이유, 못 하는 이유

남들이 보니까

남 눈길 바라다가 정작 나를 내보이긴 싫다?

내 겉만 봐라?


선택이다

헌데 나를 아는 것만큼 가치있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살려면 행복해야 하니까

행복하려면 주체인 나부터 알아야 하니까


서동고금 철학가 하나같이 내 말 말라고

처세로는 틀린 말 아님

60세 넘겼다면 은퇴했다면 처세가 무슨 필요

다 나름 철학가

게다가 철학가인들 자신을 알아? 행복을 알아?


글쓰는 이 선택이다

다만 나를 쓴다면 둘을 알게 된다


1.나는 누구인가

2.행복이란 무엇인가



ㅡㅡㅡ



-------------------

주체 아닌 객체로 나를 보라

-------------------

내가 남 보듯

남이 나 보듯

나란 자 지구 70억중, 반도 5천만 중 하나일 뿐

아무도 신경 안 쓴다

것도 살아서일 뿐

100년, 다시 100년 후면 나를 아는 자 아무도 눈 뜨지 한다


친구, 지인, 가족이 내 글 본다고?

처음엔 놀라거나 신기해하거나

이윽고 그런가보다

그들 또한 자기 살기 바빠서 신경 못 쓴다

돈 쓰는 거도 아니고


나는 나를 쓰면서 나를 알게 되었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너가 누군데?

행복이 뭔데?


각자 몫

말한다고 너 아니고 너 행복 아님이니

말할 필요 없다

나 아니어도 그 말 한 자 셀 수 없다

그럼 뭐 하나

그들의 나, 그들의 행복인 것을


나야말로 최고의 글감이라는 거, 나를 바라보는 법, 글쓰기로 나의 행복을 알게 된다는 정보로 본 글은 유용하다




keyword
이전 09화글쓰기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