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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n 26. 2020

에베레스트 가기

긍정 - 고교 친구 새로 사귀기


셋은 산에 약하다.
센 친구들과 나란히 오르기에는.
그러나 늘 함께 산에 가고 싶다.

사북 두위봉도 그랬다.

한 명은 눈앞이 하얗게 보이더니 도가니까지 아파 절뚝이고,
한 명은 허벅지에 힘이 다하고,
나는 멀쩡했지만 작년 치악산 정상 시루봉서 입석사로 하산길에 무릎 근육이 찢어질 듯 아파서 곤욕을 치른 적 있고.

셋이 산행 후 사북역서 결의했다.
산은 한 시간만 오르고 눈 딱 감고 뒤돌아서 내려오기로. 그리고 센 친구들을 기다리기로.

그러면 어떤 산이든 갈 수 있다.
지리산, 옥룡설산, 에베레스트...
그러면 어디든 친구와 동행할 수 있다.

산이 꼭 정상을 올라야 맛인가.
칭구들 보는 날 손꼽아 고대하고
같이 하는 재미가 더 크다.



20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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