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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Aug 15. 2023

죽음의 사념

죽음은 하늘의 뜻이라고 한다.


나는 이리 말하련다.


죽음을 맞이하는 건 사람의 일이다.


하늘의 뜻이라 하여 넋놓고 있다간 죽음을 당하게 된다.


맞이하다와 당하다가 존엄한 죽음과 그렇지 않은 죽음을 가른다.


어떻게든 살리는 게 직무인 의사,

어떻든 이익을 내야 하는 병원과

존엄한 죽음과는 거리가 있다.

하늘의 뜻이 아닌 것도 명백하다.


살아서는 그리도 프라이버시 즉 존엄을 따지더만 죽을 때는 왜 왜 왜

삶에 미련때문

플러스 죽어 가는 과정을 몰라서

그 공부를 안 해서




ㅡㅡㅡ




삶이 준비의 연속이듯 죽음도 미리 준비해야.


존엄한 죽음은 죽음의 사념으로 준비가 시작된다.


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 후는 늦다.

늦었을 때가 빠른 때.

안 하느니 낫다.


젊어서는 이르다.

생존경쟁 우선 살아남아야 하기에.

유전자 보존. 나보다 자식을 키우는 게 우선이기에.

죽음의 사념은 사치가 될 수 있기에.

죽음의 사념은 자칫 삶의 포기로 이어질 여지가 있기에.




ㅡㅡㅡ




죽음을 사념하면 얻는 건 값지다.

행복, 평화, 자유는 물론

배려, 감사, 칭찬.....

그리고 미소


살던대로 살면 얻는 건 죄다 버릴 것.

재물, 권력, 명예는 물론

처세, 비교, 아집.....

그리고 두려움




ㅡㅡㅡ




죽음의 사념에 열정은 필요 없다.


시간ㅡ짬짬이면 넉넉하다.


장소ㅡ어디서든


상태ㅡ누워서도 서서도 일하는 중에도


도 닦자는 거 아니다.




ㅡㅡㅡ




반듯이 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내 주검을 바라보라.

눈물 펑펑 쏟는다면 그때 이후 삶은 전혀 새로워진다.


삶과 죽음은 하나임을 알아채면 기꺼이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된 거.

죽음은 늘 삶의 곁을 지켰다.

인지 못 했을 뿐.




ㅡㅡㅡ




죽음 적응 5단계가 있단다.

부정ㅡ분노ㅡ타협ㅡ우울ㅡ수용

죽음의 사념을 하지 않은 이들 이야기.

네거티브


죽음을 사념하면

수긍ㅡ수용의 2단계 직진.

포지티브




ㅡㅡㅡ




젊어 행복하고 싶은가.

뜻을 세워라.


중년에 행복하고 싶은가.

가족의 행복 즉 내 행복.


장년에 행복하고 싶은가.

나부터 변하라.


노년에 행복하고 싶은가.

죽음을 사념하라.


말년행복하고 싶은가.

죽음을 맞이하라. 당하지 말고.


나의 의지가 없다면 행복은 멀다.

행복은 찾는 거 아니어서

내가 변해야 다가온다.




ㅡ7년째 삶과 죽음을 사념하는 1인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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