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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티는즐거움 Jul 16. 2022

주식 다반사 - 똥고집

인생에 있어서 '자존감'만큼 중요한 단어가 있을까?

주식에 있어서 '자존감'만큼 불필요한 단어가 있을까?


'자존감', '자부심', '자신감', '믿음' 등등

저마다의 의미와 쓰임새가 다른 단어들로 삶에 있어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필요한 감정들이다. 

그렇지만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하나의 단어로 귀결된다. 


'똥고집'


'남들 다 100%씩 버는데 나만 20%밖에 못 벌었어요' 

쓸데없는 자존감이다. 

'내 투자 방식은 어느 전략보다 우수해요'

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내가 분석해서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이렇게 떨어질 리 없어요'

제대로 분석도 하지 않은 믿음이다. 


수많은 책들에서 혹은 유튜브에서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하며 부자의 길로 안내를 하고 있다. 그중에는 말뿐인 '전문가'들도 많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누가 진짜 전문가이고 공개된 노하우가 진짜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지만 따라 하지 않는다. 

나의 '똥고집'이 귀를 여닫는 문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면 '똥고집'이 귀를 열지도 않는다. 

나와 생각이 같다면 '똥고집'이 귀를 열긴 하지만 다른 귀도 동시에 연다.  

머리로 들어가 판단하는 로직을 거치기 전에 다른 한 귀로 흘려버린다. 

기적적으로 '똥고집'을 통과하더라도 다른 관문이 남아있다. 

'귀찮음'이 '똥고집'의 편에 서서 다른 한 귀로 흘려보내는 일을 돕는다. 

결과적으로 머리에 들어오는 부자의 투자방식 따위는 없어지게 된다. 


오늘도 주식창을 열고 주식책을 보면 주식 유튜브를 본다. 

그리고 그전에 마음속의 '똥고집'을 한 숟가락 퍼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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