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티는즐거움 Aug 18. 2022

주식 다반사 - 나이스 가이

나는 내가 부자가 될 수 있을지 항상 의심하였다. 

그렇지만 언제부턴가 나는 내가 부자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건방진 저 생각의 차이가 참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겉으로 보이는 생활의 변화는 전혀 없다. 

나는 여전히 회사를 다니고, 업무의 압박을 받으며, 야근을 하고, 싸구려 와인을 마신다. 


변화는 나의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내가 부자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 순간부터, 

나는 '나이스 가이'가 되는 것을 포기하였다. 

그렇다고 천하의 쓰레기 같은 사람이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려고 노력한다. 

겉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 것은 전혀 없다. 

단지 억지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고, 

타인의 성공이나 칭찬에 부러움이나 동요가 일지 않는 마음의 상태로 들어선 것이다. 


'나이스 가이'가 되고자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 그동안 '나이스 가이'가 되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업무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먹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마음에도 없는 칭찬과 위로를 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나이스 가이'의 굴레에서 꽤나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주식시장은 나에게 살포시 말을 걸어왔다. 


이놈아, '나이스 가이' 인척 좀 더 해야 되겠다. 











이전 15화 주식 다반사 - 나는 원숭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