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필사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사랑 biglovetv Jul 01. 2024

글씨는 본능

필사 일기 2024.6.30. 일. 장마 시작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27p

내용

 자기 인생을 기록해서 남에게 알리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글자가 없는 원시인도 동굴 벽에 뭔가를 그리고 썼다. 본능에 충실하면서 살자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책임지고자 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정자체,가로 노트,10분,싸인펜,7명의 필우

https://youtube.com/live/_hnyoeBFoAI?feature=share


 오늘 글에서 작가는 인간의 본능을 이야기했다.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는 본능.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본능. 그리고 그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쓰자는 주장이다.


 원시 시대의 동굴 벽화의 이야기도 나온다.  문자가 없는 시대에도 뭔가를 벽에 남겼다는 이야기다. 그 알 수 없는 그림과 문자는 부족과 후손을 향한 염원이나 메시지였을 것이다. 본능에 충실한 행위였다.


 글씨도 본능의 발현이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확한 문자로 표현하는 희망. 누구나 알아보는 글자를 쓰는 능력의 갈망. 생각이나 감정을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 타인의 눈에 띄기 위한 돋보이는 글씨를 쓰고 싶은 바램은 인간 종족 내면 깊이 자리 잡았다고 믿는다.


 요즘은 이 본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글씨는 더 이상 인간의 삶에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손글씨는 일상이 아닌 특별함이 되었다. 글씨 좀 못 쓴다고 핀잔을 하는  경우가 사라졌다. 학교를 졸업하면 펜조차 잡는 경우가 드물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식당이나 공공장소를 출입하기 위해 쓰는 주소와 이름 정도가 글씨의 부활이었다. 코로나 종료로 글씨 쓰는 일도 소멸되었다. 하나의 본능이 점점 증발하고 있는 중이다.


인간은 동물이다.

동물은 본능을 따라야 한다.


글씨도 본능이다.

찐 인간이 되기 위해

글씨를 써야 한다.

타자와 터치 대신

펜을 잡아야 한다.


펜을 잡았다면

기왕이면 예쁘게 쓰자.

본능에 충실하며

본능을 뽐내보자.


대사랑


매거진의 이전글 버릇과 숙련 사이의 글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