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필사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사랑 biglovetv Aug 20. 2024

글씨는 정자체 2

필사 일기 2024.8.20. 화. 덥다가 태풍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38P

내용

‘그는 그날 애인과 헤어졌다’는 첫 문장 다음에 ‘그날따라 그에게는 안 좋은 일이 겹쳐서 일어났다’는 문장을 쓴다. 그리고 한 남자가 겪었음직한 불운에 대한 내 감정의 파고에 나타난 이들을 써나간다. 글의 주인공이 나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정자체, 펜텔 0.7 중성펜, 13분,7명의 필우

https://youtube.com/live/vOBRhIYyWQA?feature=share


어제 일기에서 이어집니다.


서예에서는 가로쓰기로 쓴 작품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학원에서도 가로쓰기 연습은 하지 않았다. 서예는 한문에서 유래했으며, 붓은 세로로 쓸 때 글자 간의 연결이 매끄럽고 정렬이 쉬워 가로쓰기는 취급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오로지 나의 생각이기에, 이 글을 읽는 사람이 그 이유를 알고 있다면 꼭 언급해 주었으면 좋겠다.


실생활의 글씨는 거의 가로쓰기다. 이름을 쓰든지, 방명록을 쓰든지, 필기를 하던지 늘 가로쓰기다. 축의금이나 부의금 봉투에 이름 석자 쓸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가로쓰기밖에 없다. 따라서 가로쓰기 연습은 필수다. 세로 쓰기로 글씨 크기 조절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고 가로쓰기를 바로 잘 쓸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완전히 다르다.

가로쓰기도 기준선이 있다. 줄 칸 노트의 밑줄에 글자를 정렬한다. 글씨 크기는 같게, 높이는 일정하게 쓰는 게 핵심이다. 글자 사이의 간격이나 단어 띄어쓰기도 상당히 거슬린다. 크기, 높이 맞추기도 쉽지 않은데 자간과 단어 간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기란 더 어렵다. 멀리서 보면 간격이 일정한 글씨가 보기 좋다. 하루아침에 잘되지 않는다. 연습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 자를 대면서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를 대고 쓴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대회에 서예 작품을 출품하면 붓글씨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단번에 멋진 작품을 쓰면 좋겠지만 절대로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표구를 가정하고 액자 속의 내 글씨를 생각하면 괜히 떨린다. 그 떨림은 글씨에 숨은 듯 표가 난다. 이 떨림을 이겨내어 갈고닦은 글씨를 가감 없이 화선지 위에 쓰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덕분에, 작품을 쓰고 나면 붓글씨는 반드시 좋아진다.


이면지에 대충대충 끄적이면 글씨는 좋아지지 않는다. 대회 출품을 하듯 집중과 반복이 필요하다. 손글씨의 우위를 가르는 대회는 드물기 때문에 긴장감 넘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필사를 추천한다. 분량이나 시간을 정해서 글씨에만 몰두한다. 여럿이 하는 필사도 좋다. 동반자와 감시자는 실천에 도움이 된다. 대사랑이 하는 매일 필사 방송에 참여를 권한다. 매일 15분 동안 쓸감과 글씨의 본보기를 제공한다. 펜과 노트, 연습 글씨체만 있다면 시간만 함께해도 좋다. 정자체를 기본으로 쓰는 글씨라 교본 못지않은 참고가 된다.


앞서 언급한 순서를 따라

정자체를 익혀보자.

어른스러운 글씨를 쓰고 싶다면

정자체를 배워보자.

글씨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정자체를 써보자.


정자(正字),

바른 글자를 위해서는

정자체가 정답이다.


대사랑

매거진의 이전글 글씨는 정자체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