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출신 교통공학 박사이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이정우의 이야기
현대차그룹의 CVC 펀드인 제로원펀드를 운용하는 현대차증권의 이정우 팀장을 만났다. 그의 이력이 이색적인데 아주대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수료한 뒤 한국도로공사 스마트하이웨이사업단 연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교통공학 전문가이다. 교수가 되거나 도로공사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던 그가 왜 그리고 어떻게 스타트업계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직접 만나서 물어보았다.
Q.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 어떤 질문보다 저를 소개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전 직장에서부터 저 자신을 '스타트업 오지라퍼'라고 정의했어요. 오지라퍼가 어떻게 보면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제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종사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 또는 액셀러레이터로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고 있는데 약간 오지랖을 부려야 하는 역할이라고 믿어요. 그리고 제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가 성장하는 것도 좋지만 남들이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과정에서 얻는 만족감이 더 큰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저를 남에게 소개할 때 스타트업 오지라퍼라고 소개하곤 합니다.
Q. 학창 시절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주위 지인들에게서 자주 들었던 말은 무엇인가요?
제 어린 시절, 어느 날 고속도로에서 부모님 차를 타고 가는데 차가 막혔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도로 앞뒤로 살펴보았는데 그 어디에도 사고의 흔적은 없었어요. 사고가 났다면 차량정체는 당연한 건데 사고 없이도 차량정체가 발생한 점이 의아했어요. 이 문제로 한참 고민하고 답을 찾기 위해 책도 찾아보고 주위에 끊임없이 물었죠. 그래서 주변에서 저를 보고는 자신과 관계 없는 일에도 궁금하면 이해할 때 까지 물어본다고 어렸을 때부터 ‘오지랖을 많이 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거기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고, 관찰하고, 남들과 다르게 보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저만의 시선으로 어떤 것을 파악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게 어쩌면 지금의 저를 만든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Q. 학사, 석사, 박사까지 오직 교통공학 한길만 파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앞서 언급하였던 교통체증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갖고 있었는데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통공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쩌면 이 학문이야말로 내가 가진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을지 몰라.’
그렇게 교통공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해답에 도달하였어요. 김이 새고 허탈할 법도 한데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매우 흥미로워 더 깊게 빠져들기 시작했죠. 교통이라는 학문은 건설공학, 산업공학, 정보통신, 전자, 인문, 사회학을 포함한 종합학문이에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우리가 분석하는 것은 차량의 흐름이나 도로 상황이지만 결국 차량을 운전하는 주체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면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분석해야 하고 심리학, 사회인문학 이 모든 것들을 공부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전공 관련 선수과목도 아니고 졸업에 필요한 수업도 아닌 심리학 수업을 청강하기도 했는데 전혀 새로운 시각을 발견했죠.
‘심리학에서는 사람의 사고를 이렇게 해석하는구나.’
그렇게 제 오지랖(?)으로 공부하다 보니 학사로만 끝내기에는 뭔가 부족했어요. 그러던 찰나 지금의 지도교수님이 저에게 대학원을 추천해주셨고 그 길로 석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석사를 하는 동안 저는 운이 좋게도 우리나라 미래 교통 시스템을 개발하는 국가 R&D 과제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우리나라의 미래 교통에 대해 상상할 수 있었고, 연구하고 실증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져서 박사과정으로 진학했던 거 같아요.
Q. 이후 도로공사를 퇴사하고 스타트업계에 뛰어들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도로공사에 입사한 지 2년차 쯤 되는 시점에 매너리즘에 심하게 빠졌어요. 원래 성향 자체가 밖으로 다니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하는 등 신선한 자극에 계속 노출되어야 하는데 정해진 틀에서 제가 누릴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다 보니 답답함을 느꼈어요. 그러던 와중에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던 기업 대표님이 저의 이런 성향을 긍정적으로 보시고 합류를 제안해 주셨어요. 물론 가족들은 모두 반대했어요. 학교를 나와 도로공사를 갈 때보다 도로공사를 나올 때 더 많이 걱정하셨어요.
2년여간 고민한 끝에 합류하였는데 정작 지금은 그 회사가 없어요. 부도가 난거죠. 그 후 다른 스타트업에 합류하였는데 이번 회사는 기술 기획과 신사업 기획을 담당하였어요. 빠른 성장에 따라 IPO 준비를 진행했는데, 상장철회라는 위기가 있었어요. 기술 기획과 신사업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모빌리티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주시하고 있었고, 제 주도로 3명 정도 마음이 맞는 분들과 T/F팀을 꾸릴 기회가 주어졌어요.
이 팀과 신사업을 기획하였고, 이사회를 설득해서 해당 사업을 중심으로 IR을 진행하여 하반기에 상장할 수 있었어요. 짧은 기간 동안 기업의 흥망성쇠를 겪으며 직장인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과 최고의 영예를 모두 경험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나중에는 투자자로서 액셀러레이터로서 스타트업들에게 조언과 코칭을 해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Q. 스마일게이트에는 어떠한 계기로 합류하게 되었고 담당한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이후 본투글로벌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었는데 공공기관만의 특색이 있었어요.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지만 혁신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조금 더 긴밀하게 일하고 싶었는데 공공기관이 내뿜는 쉽게 형용할 수 없는 아우라 때문인지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조금 어려워하신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스타트업들이 조금 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민간 기관으로 옮기는 것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마침 스마일게이트에서 저와 같은 사람을 찾고 있어서 합류할 수 있었어요. 제가 맡았던 업무는 스타트업 멘토링과 서초, 신촌, 전주, 부산에 있는 스마일게이트 오렌지 플래닛센터 4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실무 총괄을 담당하였어요.
Q.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이 있을까요?
저는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을 만든 나인투원의 배지훈 대표님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래도 저의 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모델이라 개인적으로 조금 더 애착이 생겼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합류한 시점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센터 '오렌지팜'을 이미 졸업한 이후였지만 제가 따로 연락을 드려 찾아뵙고 현재까지 관계가 유지되고 있어요.
그리고 2021년 말 쏘카가 나인투원을 인수하여 현재는 성공한 창업가가 되셨죠. 사실 일레클은 단순한 B2C 서비스가 아니에요. 교통 인프라 그리고 안전과 관련한 사업으로 정부와 기업고객과의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죠. 배지훈 대표님이 나인투원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시기가 있으실 때마다 제가 가진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지원해드렸는데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제가 외려 뿌듯하고 감사하죠.
Q. 퓨처플레이에는 어떠한 비전에 끌려 합류를 결심하게 되었나요?
퓨처플레이는 이미 액셀러레이터로서 업계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회사예요. 저는 만도 테크업 시즌 2 설명회에 참여했다가 퓨처플레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매우 세밀하게 기획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래서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은 욕심에 지원하였어요. 마침 퓨처플레이에서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도와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 담당이 공석이었는데, 저를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스타트업을 이해하는 적임자로 봐주셔서 합류할 수 있었어요.
Q. 만도 테크업 플러스의 준비과정과 성과는 어땠나요?
만도와 퓨처플레이가 함께하고 있는 ‘만도 테크업플러스’프로그램은 2019, 2020년 진행한 시즌 1, 2를 통해 8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으며, 대표적인 기업으로 뉴빌리티, 와트 등이 있어요. 만도 테크업 플러스가 시즌3까지 운영을 하다 보니 이미 많은 스타트업들을 검토했었기에 기술력이 우수하고,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초기 스타트업보다 앞서 예비 창업자들을 찾아보자는 내부 의견이 있었고 덕분에 카이스트, 유니스트, 디지스트 등 전국의 저명한 기술대학은 다 방문했던 것 같아요.
제가 다니던 대학원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 대학원생들은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고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합류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와 기준이 매우 달라요. 한번은 수도권에 계시는 관련 분야 대학원 연구실에 콜드 이메일을 보내서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뵙고 싶다고 역으로 미팅 제안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구상 중인 사업 아이디어에 관해서 설명을 듣고 멘토링도 해드리면서 인적 네트워킹의 기회로 삼았어요. 다행스럽게도 그중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만도 테크업 플러스가 조금 더 다채로워진 계기가 되었고 최종적으로 딥인사이트(초소형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을 위한 언더 디스플레이 3D 센싱 기술), 티비유(찾아가는 전기 이동수단 충전 서비스), 에타일렉트로닉스(무선전력전송 솔루션)가 선정되었어요.
Q. 이지스투자파트너스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자회사로 2020년 6월에 출범했는데 자본금은 약 205억원이에요. 신선식품 전문 물류 기업 팀프레시, 화물 운송 데이터 관제 솔루션 개발사 윌로그, 자율주행 운반 로봇 연구에 특화된 트위니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예요. 저의 전공인 교통공학과 관련된 스타트업들이 포트폴리오에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사실 교통공학과 부동산은 아주 밀접한 관계예요.
도로, 철도와 같은 교통망 확충은 거주요건의 질적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에요. 토지이용계획과 도시기본계획과 모두 연관되어 있고 IT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면 스마트시티라는 주제로 확장도 가능하죠. 이지스 역시 단순히 부동산을 표방하는 것이 아닌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의 전문 분야와 스타트업 경험이 이지스가 추구하는 공간 가치를 올리는 스타트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는데 충분히 기여할 수 있겠다고 판단되었죠.
Q. 이지스투자파트너스에서 스타트업 ‘센디’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가 물류 분야에 투자한다고 해서 관심 있게 보고 있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운송과 관련된 스타트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센디의 본사는 부산에 있는데 제가 부산으로 직접 찾아갔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대표님들이 근무하시는 곳에 직접 가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전공이 교통공학이다 보니 대학원 시절 물류와 관련한 정책연구들을 진행한 적이 있고, 논문도 게재했었어요. 그래서 물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센디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순간 전율이 도는 거예요.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설득하여 운 좋게 투자하게 되었어요. 센디의 염상준 대표님도 현장에서 운송기사님들과 만나 막걸리 한잔하시면서 현장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을 하셨어요.
이전에 이사 앱 ‘이사모아’를 운영하면서 화물 운송은 여전히 개선할 여지가 있어서 모바일화하면 편의성은 물론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았죠. 그래서 신속하게 가설을 검증한 뒤 일반화물 중개 앱으로 과감하게 피벗(사업모델 변경) 하였어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한 뒤 센디의 기술로 해결해 가시는 것을 보면 진심으로 스타트업 대표님을 존경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Q. 최근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차증권으로 이동하셨는데 새로운 조직에 합류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이지스투자파트너스에서 전략투자팀에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전략 투자 총괄을 맡아 초기기업 발굴하고, 투자와 성장을 지원했어요. 하지만 제가 가장 잘 알고 있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모빌리티였어요.
그러던 중 현대차증권 투자운영팀에서 새로운 인력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현대차증권은 이미 탁월한 투자 성과를 내고 있었으며,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갖춰져 있었어요.
또한, 현대차그룹의 CVC 펀드인 제로원 펀드는 현대차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자동차, 모빌리티 분야에 대해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것은 제가 이전에 담당했던 업무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합류하게 되었어요.
Q. 현대차증권의 신기술조합인 제로원펀드의 운용과 스타트업 발굴을 담당하고 계시는데 최근의 성과와 앞으로 생각하시는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요?
제로원 펀드는 현대차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아내고 투자하는 것이 목표예요. 2018년과 2021년 제로원펀드 1호(100억원)·2호(745억원)를 결성해 다수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어요.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업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모빌리티 분야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사 및 협력사와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신기술 기업을 두루 포트폴리오에 담았어요. 저희는 단순한 자금 제공자가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로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자 해요. 그래서 스타트업과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그룹사 및 협력사와의 매칭 및 PoC 지원 등을 통해 비즈니스 확장에 기여하고 있죠.
Q. 액셀러레이터에서 스타트업 육성전문가를 꿈꾸는 분들에게 커리어 관련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교통 산업에서 연구자로서 산업 실무자로서 오랜 경험을 쌓았는데, 저는 이 모든 경험 자체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대학원까지 공부하면서 익혔던 학문이 스타트업의 핵심 기술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고, 현장에서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것에서부터 설치하고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경험은 누가 가르쳐 줄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액셀러레이터를 꿈꾸시는 분이 있다면 MVP, Lean, Agile 등을 먼저 생각하는 것보다 경험을 통해서 빠르게 체득하는 것을 추천해요. 특히 산업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 혹은 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얘기하다 보면 제가 산업분야에서 쌓았던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Q. 이정우 이사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자주 말하는 표현 중에 ‘기브-앤-테이크’가 있는데 ‘기브’(주다)가 먼저 나와요. 사람들은 ‘일단 주고 나중에 받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먼저 베풀고 나누면 결국 그게 곧 제 자산이자 네트워크가 된다고 생각해요.
주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테이커(taker)’보다, 받는 만큼 주는 매처(matcher)보다,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버(giver)’가 되는 것이 이 산업에 길게 기여할 수 있는 접근법이라고 믿어요. 시간, 노력, 지식, 기술, 아이디어, 인간관계를 총동원해 누군가를 돕고자 애쓰는 사람이 같은 사무실 안에 있다면 얼마나 든든하겠어요. 그리고 이러한 이타적인 행동이 작은 낙수가 되어 여기저기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제 욕심일 수 있는데 언젠가 이정우라는 사람이 매개체가 되어 하나의 에코시스템을 형성하여 사람, 기업, 투자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자연스럽게 협업을 논할 수 있었으면 해요. 물론 지금도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고 사업적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고심해서 제안하기도 해요. 앞으로 제 역량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며 저의 경험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응하여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