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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by 미미수플레

한없이 마음을 놓고 진심을 다한 관계에서

때로는 너무 큰 상처를 받을때가 있다.

그게 내 잘못인지.. 상대방의 잘못인지 애매할때도

그 관계를 부셔내는것이 쉽진 않았다.

나는 사람과 잘지내는것이 서툴러서.

자신도 없었고, 용기도 없었다.

그러한 이유로 혼자인게 편할때가 있다.

그냥 실처럼 가벼운 거미줄 뿐인데..

그때는 왜 그렇게 무겁고 감옥같았는지,

그건 내가 상대방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무거웠던 모양이다.

이해....

이해하고싶었고 이해받고싶었다.

상대방의 길고 뾰족한 독이빨은 상상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너무 피해자가 되진 말자.

어쩌면 그도 자신을 지키기 위한것일지도 몰라.

기대도 이해도 서운함도

조금은 내려놓고

그곳에서 도망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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