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종이비행기

나중에...

by 미미수플레

늘상 기다렸던 것은 너였는데,

나는 항상 알지 못했어.

생각해보니 네가 하고싶었던 것들은 너무나 당연했는데,

늘상 미뤘던것은 나야.

말없이 그렇게 포기하는 법도, 기다리는 법도

어른처럼 되버리게 만들어서 미안해.

아이 같은 엄마(아빠)라서 미안해.


아이에게 부모는 그저 세상의 전부입니다.

부모만큼 자식을 걱정하는 존재가 없다고 하지만,

세상의 전부를 대하는 아이의 마음 또한 진지하다는 것을 문득문득 느낄 때가 있습니다.

늘상 부모를 기다렸던 것은 아이인데,

그 마음을 몰라주고 꾸짖는 것은

그 마음을 몰라주었던 나를 꾸짖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또 어른답지 못하게 아이의 탓으로 돌려버립니다.





keyword
이전 06화봄, 사랑 그리고 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