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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찾습니다

당신은 단단하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by 미미수플레

"가시덤불에 사는 꽃은 가닥으로 내려 앉는 별빛을 더욱 사랑합니다.

가시에 찔려 찢겨진 꽃잎을 슬퍼하지 않고 남은 꽃잎을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늘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게 주어진 것들을 불평하며 때로는 불공평하다고 악을 지르며 살아왔으니까요.

하지만 그로 인하여 나는 오늘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그렇게 되었다면 거짓말입니다.

외로워서 책을 보고, 글을 쓰고, 나와 같은 누군가를 위로해주고픈 따뜻한 마음이 피어나고

캄캄한 밤이 있어 밝게 빛나는 별빛을 사랑하게 됨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외롭고 나를 아프게 하고 상처받음에 우울했지만

그 우울함이 나를 해치지 못했으므로


나는 단단하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나는 참 내 삶이 사랑스럽고 감사합니다.


"당신은 참 단단하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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