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용기
눈앞에 편지가 책상 위에 놓여 있어
내 마음이 가득한데도 고백의 용기를 내지 못해
시무룩하게 서있는 날 발견한 친구가 들어왔어
"헤이, 뭐 하니?" 묻는 친구의 호기심에
부끄럽게 더듬거렸지만
피하려 하는 대화는 피할 수 없듯이, 편지를 집어 들었어
"헤헤, 이게 뭐야?" 웃으며 편지를 훑어보는 친구에게
내가 보낸 편지라는 사실에 더 빨개진 내 얼굴
친구는 편지 내용을 놀리며 읽어나가더라
"이런 내용의 편지를 쓰다니, 대단하네!" 친구의 말에
내 안이 또 한 번 더 부끄러워
"그만 좀 해!" 소리쳤지만, 친구는 놀림을 멈추지 않았어
"정말로 전해주고 싶은 말이었는데..." 속으로 속삭이며
내 고백이 실패한 것에 대해 물어봤어
"미안, 농담이야." 친구의 미소에
내 안에는 감사함이 어려왔어
친구의 조언은 따뜻하게 다가왔어
"괜찮아. 다음에는 용기를 내서 직접 말해봐!"라며
고백의 용기를 내라고 격려했어
다음에는 편지가 아닌 직접 고백을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그날, 내 안에는 작은 용기의 씨앗이 심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