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땅에는 안개가 자욱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안개가 땅거죽 모든 것을 덮어서 보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주 하느님은 새로운 존재를 창조하셨습니다.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이 태어났습니다.
사람은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손에서 비로소 형상을 얻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주 하느님은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을 만드셨습니다.
그곳은 더불어 존재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주 하느님은 거기에 빚으신 사람을 두셨습니다.
그 동산은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사람은 그곳에서 주 하느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생명의 숨결과 함께 살며, 행복과 풍요로움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무언가가 잘못되었습니다.
사람은 주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고, 금지된 열매를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은 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동산은 더 이상 그들의 고향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주 하느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동산을 떠난 후에도, 주 하느님은 그들을 지켜보시며
사랑하시고 돌보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를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깨닫고,
사랑과 관심을 서로에게 나누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주 하느님의 사랑과 돌봄을 느끼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행복과 평화를 찾기를 바라며,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의 끝없는 여정을 함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