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손길로 시간은 흐르고
알지 못한 채로 한 걸음씩 걷고
습관적인 행동 속에 빠져든 채로
마주하는 세상을 무심히 바라본다
눈앞의 모습만을 따라가며
끝없는 길을 걷는다 생각 없이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몰라도
무언가를 계속한다, 그저 그럴 뿐
그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는가
순간의 아름다움, 의미 있는 순간
무심한 행동 뒤에 감춰진 그 뜻을
잠시 멈춰 생각해 볼 순 없을까
하지만 그렇게도 어느 날
무심히 시작한 순간이 의미를 갖게 되면
습관이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줄지도
무심한 순간 속에 녹아든 감정을 발견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에 뜻을 담아
스스로를 느끼며 살아가는 그 시간
한 순간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