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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소의뿔 Jan 02. 2023

내 인생의 4막 2장

'만 나이 통일'로 덤으로 얻은 시간

2023년 6월에 시행되는 '만 나이 통일'로 한 살 굳었다. 예년처럼 1월 1일에 한 살 더 먹었더라면 올해 나는 40대 후반이다. 그런데 한 살 굳었으니, 아직 40대 중반. 한 살 젊어진 것 같고, 시간을 번 것 같다. 나이 드는 것이 두려운 이들은 내심 기분 좋을 텐데,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바라는 누군가는 싫을 수 있겠지?


덤으로 주어진 듯한 2023년, 나는 내 인생 40대 후반의 장을 새롭게 쓰기로 했다. 전반부인 4막 1장은 현실과 괴리 사태로 부유하던 이상주의자가 '마침내' 현실이라는 땅에 발을 딛고 서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다행이다. 더 늦기 전에 현실 속으로 들어왔으니 말이다. 자신감도 붙었다. 이상을 손에 잡히는 것으로 만들어 현실에 접목하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함께 하는 이들과의 소통도 익숙해져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는다.


4막 2장의 목표는 양질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내 가능성을 펼치는 삶이다. 지금 와서 깨닫는 것은 나와 맞는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과 양질의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 그들과 동시대의 문화를 함께 누리고, 즐기고, 느끼는 것이 정신적, 감정적, 인격적 건강에 중요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간 외면했던 트렌드를 수용하고 함께 할 공동체를 더 적극적으로 찾으려 한다. 40대, 거칠 것이 없는 나이 아닌가. 용기를 내어 가능성을 실현시켜 보리라.              


앞으로 써갈 4막 2장,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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