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퀸스드림 Jan 25. 2022

가난이 널 힘들게 할 때 읽어보렴.

경제적으로 가난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생각이 가난해서는 안 된다.

안녕! 딸!!


이젠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실컷 놀았니? 엄마 대신 할머니가 너와 함께 등하교를 하면서 학부모들을 만나시는데, 그때 주변에서 하는 말을 듣고 오히려 엄마보다 너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우리 애만 놀고 있는 것 같다며 어디 학원을 보내야 하는데... 하며 걱정하시더라고. 너의 친구들은 벌써부터 4~5개의 학원을 다니는데 너는 딱 하나만 보내고 있으니 할머니는 불안하신가 봐. 엄마는 일한다고 같은 학부형들을 아예 만나지 못하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마음이 편안하다.





코로나 3년 차, 드디어 엄마도 경제적으로 흔들림이 오는구나. 급여 10% 감봉. 급여 빼고 다 오르는 이 시점에 마이너스라니... 10%라고는 하지만 내게 오는 타격은 크다.



이런 것과 상관없는 너는 피아노 학원도 가고 싶고, 미술 학원도 가고 싶고... 친구는 학원을 여러 곳에 다니는데 나도 같이 다니고 싶다고 하고, 친척 언니들이 스키를 시작했는데 나도 같이 하고 싶다고 하니, 엄마로서는 네가 원하는 거라면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네.



이럴 때 현명한 엄마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흔들림이 없는데 네가 하고 싶다고 하고 가고 싶다고 하면 엄마는 흔들린다. 아마 많은 엄마들이 비슷하겠지? 친정엄마는 딸 셋을 어떻게 키우셨을까? 나도 너처럼 하고 싶은 거 많은 딸이었는데 차마 말도 못 하고 그냥 마음속에만 간직했던 일들이 많았어. 그런 거 알기 때문에 네가 뭐 하고 싶다고 하면 해 주고 싶은 게 솔직한 엄마의 마음이야.



어쩜 사탄은 엄마의 약한 부분을 잘 안다니? 어느 부분을 건드려야 한 번에 쓰러질지 잘 아는 것 같다. 그것을 알면서 엄마도 매번 같은 부분에서 넘어진다.





믿음 좋은 우리 딸은 이미 주말에 스키장에 가는 걸로 알고 언니들에게도 간다고 말해놓더라. 엄마는 너의 그런 믿음이 좋다. 능력 없는 엄마에게 이런 믿음을 보여주다니... 엄마는 네게 믿음을 배운다. 이미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너를 보며 갈팡질팡하는 내 마음을 정하게 된다.



예전에 엄마 사장님도 엄마한테 그러셨거든. “위험한 발언이지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돈을 꿔서라도 해라. 돈은 나중에 벌면 되지만, 그 시간은 돌릴 수가 없거든.”



그걸 네게 적용하게 되는구나. 엄마도 그 말씀이 맞는다고 생각해. 그래서 너의 믿음을 엄마에게도 적용해 보려고. 자꾸 지출을 줄이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어떻게 하면 수입을 늘릴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겠다.



며칠 전 서민 갑부에 나온 갑부가 이렇게 말하더라. 그 사람은 두 아이가 있는 싱글맘이었어. 그런데 너무 열심히 일한 나머지 암에 걸린 거야. 치료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고, 그때 자신의 삶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 자신의 처지가 비록 좋지 않아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다.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정말 대단하지 않니? 암 치료 중이라고 하면 기력도 없었을 것이고, 내 몸 하나 간수하기 힘들 텐데, 게다가 싱글맘에 아이가 둘이나 있다면 정말로 자괴감이 넘치고 분노를 폭발하며 살아야 할 것 같은데 그때는 이런 것 자체가 다 사치처럼 느껴지더래.



자괴감이 사치라... 얼마나 절박한 상황이었는지 이해가 가더라. 경매를 시작할 때 주변 사람들이 “이제 경매는 끝이다” “그건 여자가 할 일이 아니다” “네가 명도를 할 수나 있겠니?” 하며 말렸다는 거야. 그런데 그분이 이렇게 말하더라. “경제적으로 가난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생각이 가난해서는 안 된다.”라고.






맞다. 맞아... 꼭 주변에 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더라. 자신은 해보지도 않고, 부정적인 생각부터 던지는 사람. 경제적 자유를 원하면서도 ‘인터넷 쇼핑몰을 해볼래요?’라고 하면 요즘에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얼마 남기지도 못하고 팔아야 한다며 손사래 치고, ‘주식 공부를 해보실래요?’라고 하면 주식은 정보의 힘으로 하는 건데 자신은 백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다며 공부할 생각은 안 하고, 주식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 때문에 못 한다며 다른 사람 탓만 한다.



사업은 코로나 상황이라 지금 하는 사람들도 망하는 상황이라며 그것도 아니라고 하고 부동산은 국가에서 세금으로 막아놓았다며 이것도 이제는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나는 이런 사람에게 묻고 싶다. “그럼 당신이 되고 싶은 경제적 자유인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들이 하는 말 중에 틀린 말은 하나도 없지만, 그렇다고 맞는 말도 없다. 엄마 생각은 그래. 이런 사람들은 평생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야.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이미 머릿속으로 안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안 되는 거지.



엄마가 너를 높게 평가한 건 너는 엄마에 대한 믿음이 강하잖아. 엄마는 내가 원하는 것은 해줄 거야라는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해. 너의 그 믿음이 엄마를 능력 있는 엄마로 만들어 준다. 만약에 네가 떼를 쓰거나 고집을 피운다면 엄마는 안 했을 거야. 하지만 너는 믿음으로 엄마를 봐줬고, 확신을 가지고 행동한 너의 그 믿음이 엄마의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것이지.



정말 기도란 이런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닐까? 성경에서도 말하잖아. 이미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도 똑같은 말을 한다는 게 이것과 연결되는 것 같구나.



실제 나의 능력은 없지만, 네가 나를 믿음으로 바라봐 주니 정말 그런 사람이 돼야 할 것 같아. 이런 나조차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하나님은 어떤 마음으로 우리를 보시겠니?



이 편지를 다시 읽을 때쯤엔 지금 이때를 생각하며 웃었으면 좋겠다. 딸아, 우리도 이렇게 살자. 경제적으로 가난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생각까지 가난하게 살지 말자. 뭔가 시도도 해보지 않고 안 된다고 하지 말고, 그 일이 정말 네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이라면 먼저 시작해 보고 고민해도 괜찮을 것 같구나.



마음이 가난하면 행동도 가난해진단다. 부정적인 생각이 시작도 못하게 만드는 거 알지? 제발 우리는 그렇게 살지는 말자. 올해는 나도 나 자신을 믿음으로 보고, 확신을 가지고 행동할 것이란다. 그래서 나는 올해가 정말로 기대가 돼. 나의 믿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정말 기대가 되지 않니?



이미 될 줄을 알고 감사함으로 기도해 보려고 한다.

딸! 고마워!! 네게 한 수 배웠어!






확신으로 설렘을 갖게 된

엄마가

매거진의 이전글 부정적인 현실이 너를 힘들게 할 때 읽어보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