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간인가

이 작고 연약한 존재를 보라

by 김돌

출산 후 이틀째, 병원을 떠나 산후조리원에 입실하는 날이 밝았다.


그저께 아이를 낳기는 했지만 한 번도 품에 안아 볼 수 없었다. 뺏기듯이 우리 품을 떠난 아이는 신생아 면회실에 머물렀다. 하루에 정해진 시간과 횟수에 맞춰 유리창 바깥에서만 바라볼 수 있었다. 우리 아이지만 우리 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 면회실 벽에 붙어있는 인터폰에다 태명인 '복이'를 말하고 잠시 기다리면 유리창의 블라인드가 걷히고 아이가 눈 앞에 나타났다. 마치 옥에 갇힌 죄수를 면회하는 기분이었다. 죄수와 다른 게 있다면 신생아는 24시간 내내 누군가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씻겨주고 달래주는 등의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



※ 책 발간으로 인해 기 발행 글은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806655


(알라딘)

http://aladin.kr/p/ERRv5




먹고 자고 싸고, 신난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으면 곧바로 울음을 '왕-' 하고 터뜨리는 아기
keyword
이전 13화출산 순간은 한밤중에 찾아 온 밤손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