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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린나 May 16. 2019

세렝게티 사파리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동물 꿀팁

빅파이브가 아니어도 괜찮아. 응고로응고로의 행복한 동물들.

빅5가 아니어도 괜찮아. 응고로응고로의 행복한 동물들

<아프리카 사파리와 빅파이브>

아프리카 여행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듣게 될 말이 바로 '빅 파이브'다. 말그대로 커~다란 동물 다섯 종류를 뜻하는데, 표범, 버팔로(아프리카물소), 코끼리,사자, 코뿔소를 가리킨다. 사파리 투어를 하는 동안에 이 다섯 종의 동물을 다 봤는지 여부에 따라 마치 그 투어가 성공했는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빅파이브 동물들

사파리 산업의 마케팅이 만들어낸 쓸데없는 개념이라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다섯 종의 동물 모두 '관심필요' 또는 '멸종위기' 종에 속하는 귀한 동물들이고 아프리카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진짜 야생 동물들이기 때문에, 이 동물들을 찾아다니고 발견하고 기뻐하는 것을 '쓸데없다' 고 하긴 좀 그렇다. 남아공 지폐 다섯종의 뒷면이 빅파이브로 채워져 있는 것을 보아도 괜히 만든 개념이 아니라 아프리카 사람들이 진짜로 사랑하는 동물들임을 알 수 있다. 다만, 빅파이브에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아프리카의 대자연과 다른 동물 친구들을 만나는 기쁨을 놓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만 주의하면 좋겠다.



<00 파이브>

빅 파이브 이외에도 여러가지 '파이브' 시리즈가 있다. 재미삼아 알아가면 사파리 투어 중 빅파이브 외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지도..


<어글리 파이브>

이름 그대로 못생긴 동물들을 말한다. 워트호그(혹멧돼지), 하이에나, 누, 아프리카대머리황새, 아프리카대머리독수리가 해당된다. 원숭이 종류인 바분도 유력한 후보이지만 사파리 투어와는 잘 어울리지 않아 제외되었다.(케이프타운 시내에서 쓰레기통 뒤지는 녀석들이다.)

호그와트, 하이에나, 아프리카대머리독수리, 아프리카대머리황새, 누
유력한 후보였던 바분. (케이프타운 희망봉 가는 길에)


<샤이 파이브>

샤이 파이브도 있다. 부끄럼 잘타는 겁쟁이 친구들이다. 포큐파인(산미치광이, 호저), 아드울프(땅늑대), 아드바크(땅돼지), 배트이어드폭스(큰귀여우), 미어캣이 해당된다. 야행성인 경우도 있고 겁이 많아서 사파리 투어에서 만나기는 정말 쉽지 않다.

포큐파인(고슴도치 아님) / 땅늑대(하이에나 아님, 흰개미 먹고 사는 얌전이들)
아드바크(땅돼지) / 큰귀여우 / 미어캣


<임파서블 파이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프리카 기준으로) 진짜 만나기 힘든 녀석들이다. 아드바크(땅돼지), 케이프 표범, 천산갑(판골린), 강토끼(부시맨토끼), 야생 흰색 사자가 꼽힌다. 심각한 멸종위기이거나 독특한 야생의 습성으로 인해 보기가 힘들다.

야생 흰 사자(알비노나 돌연변이가 아닌 열성 유전자의 발현이라고 함) / 케이프 표범(표범보다 크기가 작음)
천산갑 / 강토끼(개체수가 400여마리 미만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 땅돼지


<세렝게티 응고로응고로의 초식 동물들>

빅파이브 동물도 아니고, 그리고 위의 어느 파이브에도 들어가지 않는 많은 동물들은 그럼 별로 중요치 않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빅 파이브가 아닌 동물 중에는 기린도 하마도 있고 심지어 치타도 있다. 물론 사파리를 하다보면 임팔라 같은 영양류나 초식 동물들은 너무 흔해서 시시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응고로응고로에서라면 흔한 얼룩말떼를 보면서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왜냐면 그들이 어우러져 사는 자연 자체가 너무나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응고로응고로 분화구의 하마들
응고로응고로의 사람을 위한 공간. 간이 화장실이 있다.
휴식 장소에 놓인 버팔로 해골...
응고로응고로의 버팔로떼. 버팔로가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는게 너무 귀여웠다.
얼룩말도 응고로응고로에서 보면 경이롭다.
누와 얼룩말떼가 함께 있는 모습. 다른 종이면서도 항상 같이 붙어 다닌다. 사진은 얼룩말 두마리가 서로 등 긁어주는 중.

https://youtu.be/naORJZDQ_GA

긁긁긁긁
코앞에서 보는 얼룩말 엉덩이. 얼룩말의 얼룩은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다르다.
길건너는 얼룩말


흔한 얼룩말을 보면서도 탄식이 흘러 나오는 바로 그곳..! 응고로응고로의 시간이 이렇게 끝나가고 있었다.

안녕 응고로응고로~ 안녕 세렝게티~ (feat. 마지막 사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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