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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찾사.초록잎새의 해외 트래킹 5
01화
동.티벳 트래킹 (하편)
(마방의 추억을 더듬어 가는 차마고도 호도협)
by
Yong Ho Lee
Apr 15. 2024
아래로
산행지 : 중국 운남성 호도협. 옥룡설산
산행일 : 2009년 9월 18일~9월 26일
누구랑 : 산찾사. 바커스. 거브기.큰곰. 문필봉. 데이비드 송. 장비. 바위솔. 호준.
(제5일 차 : 9월 22일 화요일)
-제이 하우스 출발 09:07
-차우토우 :11:25 ~ 12:08 (중식)
-로우패스의 호도협 트래킹 12:28~13;15
-호도협 하이패스 진입로 출발 13:33
-나시객잔 15:15~15:25
-28 밴드 통과 16:51
-차마 객잔 18:05
(호도협 옥룡설산 위치 및 개념도)
중국 윈난성 쓰촨 성에서 시작되어
티베트 인도 파키스탄 등지를 거쳐 비단길로 이어지는
중국의 차와 티베트 말의 교역로 차마고도는
세상에서 제일 높고 오래된 아름다운 길이다.
조로서도 라 불리던
아주 좁고 위험한 길 차마고도...
노도와 같이 밀려드는 산업사회 개발의 물결에
지금은 그 존재가 사라진 지 오래고 호도협만이 합파설산과 옥룡설산의
험준한 협곡에 자리한 덕에 온전히 예전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오늘날
세계 트래커들이 열망하는 세계 3대 트래킹 코스로 다시 태어나
힘든 삶을 영위하던 오래전 옛날 그 시절 마방들의 애환을 전하여 주고 있다.
오늘 드디어...
이번 여행의 최종목적지 차마고도를 향한다.
리장에 도착한 이후 좋은 날씨를 볼 수 없었는데
구름사이로 강한 햇살이 내리비친다.
새벽 일어나자마자
창밖을 내다보고 골목을 나가 옥룡설산을 바라봤으나
산정은 온통 구름과 운무가 잡아 삼켜 그 모습을 가렸는데
조반을 들고 짐을 챙겨 떠나려 하자 날이 서서히 개이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업 된다.
2박 3일의 여정을 떠나는 남편을 위해
제이님의 옆지기 한잘난 여사가 배웅을 나왔다.
두 부부는 한국을 떠나 이곳에 정착한 지가 8년이 됐단다.
젊은 두 부부의 억척같은 삶은 이제 이곳 리장에 완전 뿌리를 내린 듯하다.
여행자 쉼터를 운영하는 제이님이
자리를 잡는데 일등 공신은
아무래도 한잘난 여사의 덕이 큰 듯하다.
이쁜 미모에 수다스럽지 않은 친절함과 자상함은 기본이고
타국에서 맛보는 고국의 정갈한 음식 솜씨가 기막히다.
정말?
"궁금하면 와서 먹어봐~바..."
다녀간 이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쥑~여줘유 라나 뭐라나.
그러나...
난 울 마눌 초록이보다 한 2% 부족한 느낌.(이래야 난 마눌한테 점수를 딴다)
(마중 나온 한잘난 여사와 제이님이 함께)
아래의 사진은 일정 내내 빵차를 운행한 우리의 전용 기사다.
그런데 이 사람 이름이 발음하기 어렵다.
이빨 서너 개가 빠져야 제대로 된다.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필봉 아우보다 어리다.
그래서 필봉이랑 친구로 사귀라 권했지만 필봉 아우는 싫다고...
오히려 형 대접을 받고 싶었던 필봉 아우가
너 인마 나한티 형이라 불러라 했지만 이 넘은 꿈쩍도 않는다.
하긴
뭔 말을 알아듣겠나?
그런데 이 녀석은 담배를 입에 달고 산다.
차에서 금연하라고 세계 공통언어(?)를 구사하자 눈치는 백 단이다.
첨엔 모른 척하더니 내가 인상을 한번 구기자
그 담부턴 절대 금연인걸 보면 순진한 구석도 있다.
제이님이 이 친구를 전용기사로 쓰는 이유는 단 하나.
운전을 진짜로 잘해서 란다.
빵차는 고물 수준인데 이 친구는 막가파식 중국의 환경에서
단연 돋보이는(?) 자질을 뽐낸 운전기량으로 우리를 안심시켰다.
(일정 내내 빵차의 우리 전용기사)
우리 팀은 빵차 두대로
호도협 들머리 차오투오로 향한다.
리장 시내를 벗어나자 새파란 하늘이 열렸다.
그저 원색의 파아란 하늘엔 흰구름만 두둥실 떠 있는 것뿐인데
그 풍광에 산우들이 꼴까닥 넘어간다.
사실 거짓말 아니고 하늘도 구름도 정말로
이쁘다.
차우토우로 향하다 보면
농민들이 과일을 팔고 있다.
그중 복숭아가 때깔도 곱고 먹음직스럽다.
구미가 당긴 우리가 달리던 차를 길가에 세우고
가격을 흥정하자 도적넘 같이 생긴 넘이 우릴 봉으로 알았나 보다.
복숭아 한 갯값으로 우리 돈 환산한 3,000원을 요구한다.
미련 없이 돌아서서
그 옆의 할아버지한테로 향하자
이놈이 쏼라 쏼라 큰소리로 우릴 불러댔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다.
이때부터
원주민보다 더 원주민스런 제이님이
유창한 원주민 언어로 흥정하여 구입한 복숭아는 음흉스러운
그 도적넘처럼 생긴 넘의 복숭아 한 갯값이다.
ㅋㅋㅋㅋ
그래서
그 복숭아 맛이 좋았을까?
보기 좋은 게 먹기도 좋다는 말은
맞을지언정 맛도 좋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다.
전날까지 비를 맞아 그랬을까?
당도가 꽝~이다.
그래도 사 왔으니 으쩌나.
우린 의무적으로 그냥~ 으적으적 씹어 먹었다.
(길가의 복숭아)
굽이굽이 돌고 돌아 빵차는
달리고 달린다.
차창밖 풍광은 가는 내내 절경이다.
구름이 산 능선에 걸리고
때론 산허리에서 우릴 희롱한다.
마을을 지나고
붉은 황톳물이 흐르는 강을 따라 달리던 빵차에서
고개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목이 뻐근할 때쯤 우린 차오토우에 도착했다.
(차우토우에서 바라본 금사강과 우측의 옥룡설산)
본격적인 트래킹에 앞서
차오토우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아직은 때가 일러 배가 고프진 않지만 차려온 밥상을 대하자
산우들은 그 특유의 왕성한 식욕을 발휘하여 깡그리 해치운다.
물론 이곳 밥알도 날아다닌다.
그러나 단 며칠 사이에 모두들 적응이 됐나?
대나무 젓가락 사이로 술술 빠저 달아나는 밥알을 잘도 먹는다.
특유의 향내가 나는 거라며 제이님이 골라 가려낸 향신료마저도
바커스님은 그냥~ 냅 두라며 개의치 않고 잘 드신다.
제이님이 그 모습을 보며 하는 말
"정말이지 제가 지금껏 가이드한 단체 중 이렇게 잘 들 드시는 팀은 첨 봐요~"
(차오토우 식당가에서)
본격적인 트래킹에 앞서
로우패스 구간의 호도협을 향한다.
우린 입장료를 끊고 그곳만 운행하는 전용 빵차로 이동을 했다.
이동하던 빵차에선 산우들의 탄성이 터진다.
흐미~!!
풍광 죽이네~!
(호도협 관람 주차장)
(호도협으로 내려가는 입구)
호랑이가 뛰어넘었다는 호도협...
강폭이 최소한도로 좁혀든 협곡의 물살이 거세다.
한마디로
물이 너무 무섭다.
나를 물로 보는겨~ 라며 항의하던 사람이 있거든 이곳으로 오라
그 말 쏘~옥 들어갈 거다.
(건너편에 잘 보시면 호랑이 한 마리가...)
물이 무섭다?
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노도와 같은 물결이란 뜻도 아울러...
절경이란 말 외엔
딱히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아름다움에 취해 산우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곳이 이곳였다.
얼마 후...
그곳을 되돌아 나온 우린
하이패스로 향한 들머리로 향한다.
몇 걸음 올라서자 금사강이 도도히 흘러가고 한가로운 전원풍경이 펼쳐진다.
오늘 예약된 숙소 차마 객잔까진
쉬엄쉬엄 걸어도 5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러니 갖은 해찰을 떨며 우린 걸었다.
해외 트래킹에 나서서 이렇게 한가롭게 걸어본 적이 처음이다.
바커스님은 그래서 먹고 놀다 쬠 걷다 또 쉬고 하던 우리 모두가 부르주아 같덴다.
산모롱이를 돌고 돌아 구름 따라 바람 따라 정처 없이 한량처럼 우린 걸었다..
이렇게 걸으라면 일 년 내내 걸어도 좋겠다.
나는 아무래도 전생이 마방였나 보다.
이렇게 걷는 게 마냥 좋으니 말이다.
우리 일행의 뒤를 마부들이 따른다.
제이님께 저네들 헛수고 말고 돌아가라 말 좀 해 주라 했지만 그들은 꿈적도 않고 뒤를 따른다.
가다 멈추면 따라 멈추고 뛰면 같이 뛰어오고..
제이님이 신경 쓸 거 없다 말해도 정 많은 한민족의 피를 이어받은 우리네 마음은 불편하다.
우리가 안 타면 저들은 하루 공치는 거 아닌감?
뒤돌아 보면 순진하게 웃어주던 그 미소에 가슴엔 아픔이 밀려온다.
차우토우에서 차마 객잔까지 200위안이란다.
우리 돈으로 4만 원도 못 되는 돈이나 그네들은 정말 큰 수입이라고..
(우리 뒤를 따르는 마부들)
그림 같은 풍광이 함께 하니 힘든 줄을 모른다.
터덜터
덜 걷는 걸음이나 제이님은 우리 보고 진행이 빠르단다.
이 양반...
그간 안내하던 사람들이 죄다 저질 체력였나 보다.
몇몇 마을을 지나고
첫 나그네의 쉼터 나시객잔에 도착했다.
제이님이 잽싸게 시원한 맥주 한 병씩을 돌린다.
향이 특이한 거시기(?) 차도 한잔씩....
이곳 나시객잔엔 먼저와 다리 쉼을 하고 있는 연인이 있다.
척~ 보니 우리네 한국인이다.
물어보니 여성은 대학 3년생이고
남성은 모 기업체 직원으로 함께 트래킹을 왔단다.
눈부신 젊음이다.
젊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운데 거기에 낭만의 배낭여행이라니....
우리 아들 녀석들도 저런 배낭여행을 떠난다면 내가 강력한 후원자가 될 텐데...
(나시 객잔에서)
나시 객잔을 뒤로 다시 길을 재촉한다.
마을 벗어난 얼마쯤...
좁다란 길을 지나다 문득 위를 바라보니
언덕 위에 할머니가 홀로 앉아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그냥 지나치려다 마음에 걸린다.
평생을 산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생만 한 일생이 그려진다.
되돌아가 막대사탕 하나를 직접 까 손에 쥐어주자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
집히는 대로 사탕과 과자를 손에 쥐어주자 할머니는 고개만 끄덕인다.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산골짝 언덕 위에서 만난 할머니)
산모롱이를 돌 때마다
스치고 지나는 돌담의 오두막엔 가끔 어린애와 마주한다.
그곳의 수줍은 동심은 이방인이 건넨 사탕을 쥐고 어쩔 줄 몰라한다.
어린애 엄마가 달려와 대신하는 말
쎄~!
쎄~!
아직 이곳은 순박하여 정감이 흐른다.
아가야 건강 하거라.
문득 나의 유년시절이 떠오른다.
지독스럽게 가난했던 그 시절 국민학교 하굣길....
포장도 되지 않던 1번 국도를 따라 길을 걷던 우릴 향해
먼지 폴폴 날리며 달려가던 미군용 트럭에서 우수수 쏟아 저 내리건
생전 처음 맛본 달콤한 사탕과 껌였다.
그 이후로
우린 달려가는 미군용 트럭만 보면
그 뜻도 모르며 무조건 기브미 시가렛트를 외치곤 했다.
ㅋㅋㅋㅋ
그래서 던저진 사탕엔 땡큐를 외치고
그냥 사라진 군용 트럭엔 공동으로 쑥떡을 먹이곤 했었다.
저 어린 산골 소년의 눈망울은 왜 나를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만들까?
꼬질꼬질 때가 묻은 옷.
흘러내린 콧물에 초롱초롱한 눈빛의
저 어린애가 아마도 45~6년 전의 내 모습이 아닐지?
아가야 너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렴~
(산골 소년의 모습)
마추픽추와 밀포트에 이어 이곳 호도협이
세계 3대 트래킹 코스로 알려져 있어 그런지 유럽인이 눈에 많이 띈다.
이들과는 단 몇 마디의 영어와
세계 공통어 보디랭귀지만 있으면 금방 친구가 된다.
우리가 올라가다 만난 글래머의 여인들은 아이 후럼 코리아란
내가 던진 단 한마디에 지는 후럼 홀랜드라 응답한다.
엄지 손가락 하나 치켜세우고 오우~!! 히딩~크 라 외치며 약간 오버 제스처를 취해주자
요년 덤썩 나를 안아준다...ㅋㅋㅋㅋ
코리아 캔디라며 건네준 사탕엔 완전 디지버진다.
그러더니 미녀들이 서로 나를 둘러싸고 기념사진을 박아 간다고 난리를 친다.
흐~!!
한국에선 별 볼일 없는데
외국의 여성들에겐 나의 외모가 필을 좀 받는가 보다.
ㅋㅋㅋ (물론 착각은 자유임을 밝히며..).
아래 사진의 주인공들은 이스라엘에서 왔덴다.
시커먼스 사내 하나에 여성이 4명이다.
맨 우측의 녹색 티를 입은 여성은 차마 객잔에서
나한테 건포도를 준 여인이다.
차마 객잔에
다 와 가는 중인가 보다.
무식한 내가 봐도 대략 한 시간쯤 걸으면 된다는 뭐~
그런 안내문이 여기저기 바위마다 페인트로 표시를 해 놨다.
마의 28 밴드를 앞두고
언덕배기를 거침없이 오르던 우릴 보고 마부들이 포기하고 돌아간다.
그런데...
누가 마의 28 밴드라고 이름 지었냐~?
싱겁다.
가슴에 통증은 아니라도 좀 뻐근한 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우리 일행 중 제일 걱정스럽던 저질체력의 산우 거시기님도 약간의 힘겨워하는 시늉만 냈을 뿐....
마의 28 밴드를 우린 모두 가뿐하고 싱겁게 넘겼다.
떠나오기 전
산우들께 엄청 겁을 줬는데
덕분에 난 완전 구라 중 왕 구라 산행대장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까마득한 절벽길 아래로
황톳빛 금사강이 유유히 흐른다.
발 한번 잘못 삐~끗 했다간 저 강물에 퐁~당 하겠지~?
금사강 옆으로 선명한 줄이 로우패스다.
저 길을 마라톤 코스로 하면 죽여주겠단 생각이 문득 든다.
언젠간 혹 그런 이벤트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 그때 꼭 한번 다시 와서 뛰어 봐야지~
(금사강이 내려 보이는 곳에서 산찾사 폼 한번 잡아봤다)
차마고도 호도협 트래킹 코스는
합파설산의 맨 아래 산허리를 타고 이어진 산길이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반대편 옥룡설산의 풍광이 이 길을 걷는
백미 중의 백미인데 옥룡설산은 산찾사를 많이 부끄러워 하나보다.
하루 종일
옥룡설산은 감질나게 은근살짝 속살을 보여줬다 감췄다 약만 올린다.
하긴
첨부터 홀라당 벗어 제키고
자기야 나 여깄어 하면 참말로 정 떨어지고 밥맛 없을게 분명하다.
옥룡설산은 헤프지 않은 요조숙녀인가 아님 불여시인가?
하루종일 그렇게 옥룡설산은 산을 찾는 사람 산찾사의 애간장만 태우며
때론 은근슬쩍 속살을 내비쳐 나를 유혹한다.
(운무 속의 옥룡설산 전경)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 차마 객잔에 도착했다.
각자 숙소를 배정받아 짐을 풀고 휴식에 든다.
차마 객잔의 숙소가 훌륭하다.
태양열로 지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니 몸이 개운하다.
(차마객잔 숙소 내부)
샤워 후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산장뜰에 나서자 후배 바위솔이 나의 손을 잡아 끈다.
"형 저거 좀 봐~"
바위솔이 가리킨 빨랫줄엔 브래지어와 팬티가 바람에 살랑 댄다.
컥~!!
무지하게 크고 스페셜한 게 어메이징 하다
한쪽을 잘라 머리에 디집어 쓰면 그냥 그대로 챙 없는 모자다.
ㅋㅋㅋㅋ
예전 젊은 시절 한때 심취해서 관람하던 문화영화(?)의 주인공이 출현했나 보다.
그날
바위솔은 자신의 팬티를 빨아 거시기 위에 살짝
걸어 말려 입었다는데 그 이유가 웃긴다.
그렇게 하면 힘이 솟아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단다.
너 참 웃긴다.
(거시기한 차마고도 객잔의 빨랫줄에 걸린 내용물)
(차마객잔에서 바라본 옥룡설산 전경)
(건포도를 건네준 이스라엘 여인과 기념사진)
차마 객잔의 저녁식사...
오골계다.
솔직히 오골계는 첨 먹어 본다.
한국에서도 못 먹어 본 오골계 백숙을 여기서 맛을 보다니....
호화 만찬인 우리와 달리
옆자리의 외국인은 조촐하고 소박하다.
빵 한 조각에 토마토를 익힌 소스 달랑 한 그릇으로 저녁을 끝낸다.
저들이 우릴 보고 뭔 생각을 할까?
햐간에 무지하게 들 먹어치운다 생각할게 분명하다.
거기다 식사 후 쓰러트린 맥주와 빠이오주의 빈병들을 보면
한국인의 胃大함에 아마도 놀라 디집어 지지 않을까?
시원한 맥주와 빠이오주로 차마 객잔의 한밤이 무르익어 간다.
우리 옆엔 빛나는 젊음을 발산하는 다국적 청춘들의 왁작지껄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차마객잔의 저녁 만찬 오골계)
(제6일 차 : 9월 23일 수요일)
-차마 객잔 09:00
-하프웨이 10:45~11:08
-티나객잔 12:46 ~ 13:35 (중식)
-따쥐 이동 중 경운기 엔진탑재 트럭 승차 14:50
-선착장 16:37.....(금사강 도하 16:51~16:56)
-따쥐객잔 17:24
차마 객잔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저녁 실컷 먹었으니 위장도 지쳤을 법 한데
오늘도 역시 胃大한 우리의 산우들 잘도 먹어 댄다.
하긴 그래 잘 먹으니 잘 걷겠지....
오골계 죽 한 그릇 다 비우고 밋밋한 맛의 빵엔 고추장을 발라서 먹고
삶은 계란까지 나온 건 몽조리 깡그리 뱃속으로....
(차마객잔의 아침식사)
간밤에 구름사이로 별들이 반짝였는데....
아침이 되자 이슬비가 내린다.
날씨가 참 지랄이나
한정 없이
꾸물댈 수는 없기에 판초우의를 디집어 쓰고 길을 떠난다.
다행히 이슬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그친다.
그러자...
사방팔방으로
안개가 모락모락 온 산야를 휘감는다.
그런대로 볼만은 한 운치이나 그래서
오늘도 옥룡설산의 자태를 볼 수 없었다.
에잉~!!!
걷다 보니 길 아래
마을에서 올라온 노인장이 우릴 보며 미소를 날린다.
차마고도 트래킹을 준비하며
산우들에게 이곳 현지 어린이들을 위해
사탕을 준비해 달라 했더니 모두들 무지하게 가져왔다.
나이 들면
어른도 어린애가 되니 당근 사탕을 아주 좋아하실 거다.
한주먹 그득 노인장께 드리고 그중 하나를 까서 입에 넣어 드리니
흡족해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제이님이 그런다
언젠가 이곳을 지나며 사탕을 노인께 드리니
그 자리서 허겁지겁 사탕 8개를 연속으로 깨물어 먹더란다.
산골 오지에서 그런 걸 먹어본 적이 없었던 듯 생각되어 한편 측은한 마음이...
차마고도 트레일을 걷다 보면
사람얼굴 형상의 바위아래를 지난다.
비가 그치자
운무가 장관이다.
수목은 싱그러워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오는 숲향이 아주 좋다.
저 아래의 금사강은 오늘도 흙탕물이다.
겨울이면 저 물빛이 에메랄드빛으로 변한다는데 상상이 안된다.
로우패스의 도로
옆엔 초록색 건물이 보인다.
광산에서 잘게 쪼개 주석 광물질을 파이프를 통해 보내는 곳 이란다.
(초록건물이 주석광물 집결장)
차마고도 트레일엔 양 떼들이 아침 출근을 한다.
이 넘들과 마주치면 자기들이 나와바라라며 비켜주지 않는다.
할 수 있나?
우리가 비켜나 지날 때까지 기다려 주는 수밖에....
차마객잔을 떠난 지 1시간 45분 만에
우리 팀은 하프웨이라 적힌 객잔에 도착하여 휴식에 든다.
이곳 여종업원은 우릴 보더니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다.
허~!!
기특한 것들....
한국인이 많이들 찾아온 모양이다.
이마빡에 한국인이라 표시한 것도 아닌데 어찌 금방 알아볼까?
아마도 제이님과 함께 들어서는 우릴 보고 한국인이라 여겼을 거다.
이곳에선 제이님이 양젖으로 만든
요구르트라며 주길래 마셔보니
햐~!!!
무지하게 시다.
시금털털한 요구르트보다는
전날 포커 레이스로 재미를 본 바위솔님이 일행들에게 쏜 맥주가 환상이다.
캬~!!!
얻어먹어 그런가 더 시원하고 맛나다.
(중도 객잔의 풍광)
다리 쉼을 끝내고 중도 객잔을 뒤로한 우린
티나 게스트로 향했다.
가는 길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던 풍광들이 내내 이어진다.
어디에서 흘러내릴까?
길 한복판 위로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관음폭포다.
산우들의 발걸음을 한참이나 잡아 놓았던 폭포를 뒤로
이제 우린 저 멀리 내려다 보이던 티나 게스트 하우스를 향한다.
전원 무사히 티나 게스트 하우스에 안착했다.
티나 게스트엔 점심식사 시간이라 그런지 다국적
인종시장을
방불케 하는 여러 종족들이 다들 식사에 여념 없다.
이곳 쥔장은 여자인데
제이님과 아주 절친한(?) 사이 같다.
식사를 하던 우리 주위를 어슬렁 거리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내가 이쁜 게 노래두 잘하네 한마디 한걸
제이가 전해 주자 이 여자 허벌라게 좋아한다.
그저 오나가나 어디든 여자들은 이쁘다면 사족을 못쓴다.
내 어깨를 두두리며 마구 들이대기에 일어나 기념사진 한방 박아 줬다.
(다리 지나 첫 번째 건물이 티나 하우스)
(티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식사 중에...)
티나 하우스는
로우패스와 하이패스가 만나는 교차점이다.
대개 패키지 여행자나 트래커들은 이곳을 종착점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우린 여기서 신춘을 경유
금사강을 건너 따쥐로 들어가 하룻밤 숙박하는 여정이다
도로를 따라
신춘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은 완만하여 걷기 편안한데 협곡의 풍광은 기막히게 아름답다.
그곳을 이름하여
짝퉁 그랜드 캐년이라고 하는데 누구는 중국의 그랜드 개년이라 부른단다.
캐년이든 개년이든
우야튼 멋진 풍광은 우리 눈을 황홀하게 하여
딱딱한 아스팔트의 지겨움을 잊게 한 길였다.
(민가의 소녀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마주치는 원주민들...
얼마를 내려왔을까?
인적도 없는 도로를
경운기 엔진을 탑재한 트럭이 오고 있다.
갑자기 제이님이
그 트럭을 세우더니 협상을 한다.
그러더니
200위안에 신춘까지 가기로 했다면 트럭뒤에 타란다.
에잉~!!
이 좋은 풍광을 더 즐기고 싶은 맘에
그냥 걷자는 나의 청을 무시하고 우르르 산우들이 트럭에 올라탄다.
할 수 있나?
만인이 원하면 따라야지~
그런데 올라타고 보니 그 트럭도 탈만 하다.
털털 거리며 달리는 트럭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참 좋다.
아래의 사진은 달리는 트럭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금사강을 사이에 두고 왼쪽이 옥룡설산 오른쪽이 합파설산이다.
신춘마을에 도착해 트럭에서 내린 우린 따쥐를 향한다.
신춘마을에선 꼬마들에게 사탕과 과자를 나눠주자 이놈들 아주 신났다.
(따쥐로 향하며)
(신춘마을의 풍경)
(따쥐를 건너는 선착장으로 향하며)
따쥐마을을 가기 위해선 금사강을 건너야 한다.
방법은 이곳에서 유일한 배를 타야 하는데 뱃 삯은 사공 맘대로 란다...
그게 꼬우면 되돌아가던가
헤엄처 건너야 한다.
그래서 재작년인가?
제이님 설에 의하면 용감한 이라크 청년이
헤엄을 쳐 강을 건너기 위해 뛰어들었다는데 아직까지도 헤엄쳐 오고 있는 중이란다.
에궁~!!
금사강의 물살은 아주 거세다.
어찌나 세었는지 도강하는 배의 엔진 출력을
만부하로 높이고
뱃머리를 물길과 반대방향으로 하여
물살에 저항하는 방법으로 도하를 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운행을 한다.
(배의 선장)
무사히 강을 건너면 끝?
아니다.
땡빛이 내리쬐는 언덕을 열나게 올라야 한다.
이곳은 해발이 기본으로 2000이 넘으니 갑자기 올라 채면 죽음이다.
다행히 오름길은 짧은데 그놈의 햇살이 문제다.
그늘에 들면 아주 서늘한데 햇살이 내리쬐는 거리에 나서면
자외선이 여간 따가운 게 아니다.
가진 게 힘뿐인 우리 산우들은 이날
언덕을 오르느라 땀 좀 흘렸다.
따쥐마을을 향해 걷는데
태양을 구름이 가리더니 비가 내린다.
이 동네는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미친년 널뛰기 하듯
날씨가 이랫다 저랬다 이상한 동네다.
따쥐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마을 객잔은 깔끔하고 조용했다.
여행객은 우리뿐이라 객잔 전부를 전세 낸 거나 다름없다.
아무 방이나 맘대로 잡아 짐을 풀고 저녁식사 후
시간을 죽이는
카드 레이스를 하는 산우들 옆에서 빠이주를 빨다 보니 정신이 혼미해져 온다.
얼른 숙소에 들어 몸을 뉘었다 일어나 보니
헐~!!!
날이 밝았다.
(따쥐 마을에서 바라본 석양)
(제7일 차 : 9월 24일 목요일)
-따쥐객잔 09:47
-제이투 평원 11:50~12:45 (중식)
-리장의 마을 (15:50 트래킹 종료)
-제이네 집 16:10
리장에서 빵차 두대가 도착했다.
두 팀으로 나눠 타고 옥룡설산을 향한다.
기대되는 하루다.
모처럼 우울하던 하늘이 열리고 파란 하늘이 어여쁘다.
이곳에 오면서부터 나는 수염을 깍지 않았다.
바커스님과 함께 길러 보자 했는데 길러보니 흰 턱수염이 많아
나이 들어 보이고 지저분하다며 바커스님은 도중 약속을 저버리고
다음날 말끔히 밀어 버렸다.
길러보니 나 역시
의외로 턱수염엔 흰털이 많다.
흐~!
나도 나이를 먹긴 했나 보다.
하긴 예전 같음 50을 넘긴 내 나이면 사랑방을 차지했을 텐데
지금의 난 아직도 애들이요 한창 젊은 놈 축에 겨우 낄 정도다.
산우들께
좀 터~푸해 뵈질 않냐~? 물어보니 다들 피식 웃고 만다.
대장으로서의 카리스마를 외모로 한번 보여주고 싶었는데 먹히질 않나 보다.
ㅋㅋㅋ
수염을 생전 처음 길러 본 내 모습을 한 장 남겨본다.
(셀카질로 나의 모습 한번 담아보고...)
(객잔의 쥔장 할아버지)
마을을 벗어나
구불구불 올라서는 도로를 타고 오르자
발아래 신춘마을과 따쥐마을 그리고 널따란 평원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파아란 하늘아래
산정에 걸린 뭉게구름이 예술이다.
햐~!!!
정말 좋다.
뭐라 표현할 단어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 풍광이다.
저런 모습에 필이 꽂혀 한번 와본 여행자는 자꾸만 찾게 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일종의 중독이랄까?
나도 실실 그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큰일이다.
(환상적인 풍광들...)
옥룡설산 전망대에
가까워 올수록 날씨가 나빠지더니 비를 뿌린다.
이런 우라질~!!!
산 정상과 거의 맘먹는 지점쯤 될까?
돈 주고 오르는 케이블카 전망대 보다 조망이 더
좋다는 곳에 빵차가 정차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13개의 옥룡설산 봉오리가 일목요연하게 보이고
그 뒤로 합파설산까지 볼 수 있다는데 오늘은 바로 코앞의 나무도 안 보인다.
서운함을 안고 내려선다.
그런 후...
전망대 케이블이 운행하던 장소를 지나는데
운무 속으로 케이블카에 매달린 원통들이 하나둘씩 구름 속으로 빨려간다.
올라봤자 멜짱 헛거라니 그냥 스쳐 지나며 백수하를 창밖에서 확인한다.
백수하는 사진에선 정말 멋진 모습였다.
그러나 그건 순전히 사진빨이고
여행객이 구라로
치장한 말이 보태지면 그곳은 정말로 가고픈 명소가 된다.
우린 제이가 발견해
이름을 붙였다는 제이투 평원을 향했다.
거기서 바라보는 옥룡설산이 죽인다 하여 한가닥 희망을 걸어보나
역시 날씨가 받쳐주질 않는다.
한차레의 힘든 오름질 끝에
널따란 분지형태의 평원에 이른다.
평원엔 야생화 천지다.
야생화 좋아하는 사람이 이곳에 온다면 아마도 뿅~ 하고 갈 것 같다.
(제이투 평원 풍광)
때가 되자 도시락을 펼친다.
제이투 평원에 펼쳐진 만찬은 쌀밥에 단 한 가지 반찬이다.
일명 제이표 이것저것 막 섞어 반찬...
그런대로 맛있다?
아니다.
그건 순전히 새로운 음식에 대한
적응력 뛰어난 산우들의 막가파식 식욕 때문이다.
왕성한 식욕의 산우들은 초라한 밥상을 황제의 식탁으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깡그리 비워주는 센스까지.....(여기서 남기면 그냥~ 쓰레기다)
식사 끝나길 기다렸나?
갑자기 비가 억수로 퍼붓는다.
우의를 모두 차에 놓고 왔는데 이런 베라 먹을 일이 있나~!
여유롭던 트래킹이 자동빵 속보가 된다.
순간 모두들 쫄딱 젖어 물에 빠진 생쥐가 되었다.
(제이투 평원을 내려서다 단체 사진)
그랬던 날씨가 언제 비가 내렸어?
어느 순간 하늘이 열리고 파란 하늘이 선 보인다.
흐~!
이놈의 날씨가 우릴 가지고 논다.
제이투 평원엔 작은 호수가 하늘의 고운 빛깔을 담아내고 있고...
여기저기
이름 모를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마을을 앞두곤
널따란 평원이 펼쳐지는데 한가롭게 말들이 풀을 뜯고 있다.
그야말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초록이와 한평생 살고 싶은 맘이 저절로 드는 곳이다.
소낙비 덕분에 예상보다 일찍 트래킹을 끝냈다.
제이네 숙소에 들려 샤워 후 시내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흑염소 샤브로 저녁 식사를 했다.
맛~
죽인다.
리장에 오면 꼭 들려라.
10명이 배 터지게 먹었는데 가격이 500위안이다.
(흑염소 샤브 샤브)
(제8일 차 : 9월 25일 금요일)
-제이네 집 08:32
-리장 버스 정류장 08:36착 ~ 09:00발
-곤명 16:50 ~ 21:00 (곤명시내 쇼핑 및 관광)
-곤명 공항 21:20
모든 일정을 끝냈다.
좋은 시절은 빨리도 지난다.
이제부턴 지겨운 귀향길이다.
갈 때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버스를 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는데 잊은 거 없이 다들 잘 챙기라 채근했던 내가 핸드폰을 놓고 왔다.
다행히 버스출발 시각이 여유로워
제이님이 쌍방울을 울리며 달려가 가져다줬다.
ㅋㅋㅋ
(리장의 버스 정류장)
(곤명 시가지 풍광)
곤명 시내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 후
쇼핑으로 시간을 보낸다.
카르푸에 들린 산우들이 관심을 보인건 순전히 술...
모두들 한 두병씩을 구입했는데 酒님에 관심 없는 나만 빈손.
공산국가에 거지가 있을까 없을까?
정답 : 있다.
구걸하는 방법도 아주 다양하다.
하루종일 악을 쓰며 울어대는 여인이 있는가 하면
품위 있는 음악을 연주하는 거지도 있고
노래하는 어린애와 엄마
그리고 불구를 이용해 동정을 호소하는 거지 등등....
사람 사는 곳엔
빈부의 격차나 살아가는
방식마저 공산국가나 자유민주주의나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린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시민들과 부대키며 이동하는 경험들은
재미가 소록소록 인다.
버스 안에선 늙수그레한 서양인 부부와 큰곰님의 대화가 한창이다.
큰곰님이 대화 내용을 말해준다.
정년 은퇴 후 3달째 여행 중인 65세 된 부부라는데 곤명에서 한참 머물 거라고...
늙어 은퇴하면
나도 저런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할까?
그러려면 우선 경제가 뒷받침돼야 하고 용기와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그래도 꿈은 꾸어야 한다.
그럼 나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제9일 차 : 9월 26일 토요일)
-곤명공항 0:15
-인천공항 05:15
-대전행 리무진 버스 06:00
-대전 정부청사 09:00
생전 처음 길게 여행한
7박 9일의 여정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름대로 알차게 계획한다 노력은 했어도
나 자신부터 미흡하고
모자란 느낌이라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부족한 게 있었다 치더라도 함께 한 그 자체만으로 우린 소중한 경험였습니다.
일정을 함께 한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잘랄루딘 루미의
여행이란 시로 후기를 마감합니다.
산에서 건강을.... 산찾사. 이용호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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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Brunch Book
산찾사.초록잎새의 해외 트래킹 5
01
동.티벳 트래킹 (하편)
02
동.티벳 트래킹 (상편)
03
동티벳 야딩 1편
04
동티벳 야딩 2편
05
동티벳 야딩 3편
산찾사.초록잎새의 해외 트래킹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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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 Ho Lee
욕망의 그릇을 아주 작게 준비한 덕분에 하루하루가 행복한 정년으로 퇴직한 슬기로운 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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