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탕패스 & 시바템플 트래킹 & 쏠롱밸리 투어)
여행지 : 인도
여행일 : 14박 15일 2016년 4월 40일(토)~5월 14일(일)
누구랑 : 구름님 부부. 산찾사 부부. 소쿨님. 에게해님. 만보님
제7일 차 : 2016년 5월 06일 금요일
- 윤카페 10:00
- 로탕패스 들머리 글러바 11:05~13:45
- 쏠롱밸리 14:15
- 시바템플 15:05
- 쏠롱밸리 15:50
- 쏠롱 스키 센터 16:05~16:55
- 윤카페 17:45
마날리 일정 2일 차...
윤카페에서 추천한 로탕패스와
시바템플 그리고 스키장의 로프웨어를 타고 올라 조망을 보는 투어 준비한다.
그런데...
윤카페에서 알선한 지프차가 약속시간보다
무려 한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시내가 많이 막혀 그런다고는 하나 그네들의 인식 자체가 문제다.
하루 이틀 막히는 것이 아닌 평소 일상의 현상이라면 미리 출발하여 시간을
지켜야 하는 게 기본이나 이들은 이 또한 신의 뜻이라며 불합리를 합리화한다.
딘장~!
우야튼...
그리 급할 게 없는 여유로운 일정이다.
그런 일로 얼굴 붉힐일이 아니니 현지의 관습에 따라야 한다.
우리는....
임대한 지프차 두대로 이동을 시작했다.
구름님 부부와 우리 부부가 선등 하는 차에 나머지는 뒤에서 우리를 따라
마닐라 북서쪽으로 약 51KM 떨어진 로땅 패스를 향해 달렸다.
구름님이 나보고
맨 앞자리에 앉아 사진 촬영을 하라 배려한다.
덕분에 사이드 밀러에 비친 내 모습도 담아보고..
로탕 패스로 넘어가는 구불거리는 풍광을 담는 사이
구글지도에 글러바란 곳에 이르자
차량들은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지체다.
하긴...
로탕패스를 넘는 도로는 현재 통제라 갈 수도 없다.
자동차로 넘을 수 있는 세계에서 3번째 높은 산이 바로 이곳
로탕패스로 해발 3978M인데 이곳을 통해야 라훌, 스피티, 라다크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의 고민도 깊어진다.
우리들의 다음 여정이 라다크의 수도 레~ 다.
반드시 여길 넘어야 하는데 갈 수 있는 곳이라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수많은 차량들이 도로옆에 주차돼 있다.
우리도 이곳에 주차 후 로탕패스를 향해 걸어 오르기로 한다.
그러다...
조망 좋은 곳에선 사진도 찍고.
다음 예정지 라다크의 수도 레에서 판공초를 가려면
오늘 고산에 대한 적응 훈련으로 마날리의 로탕패스 만한 곳도 없다.
서둘지 않는 걸음....
말을 안 해도 다들 느림보 거북이다.
한발 한 발이 힘겹다.
역시 고도가 높으면 힘드건 배가 된다.
이곳엔 수많은 인도인들이 몰려들었다.
방한장갑과 두툽 한 옷으로 무장을 하고 말이다.
내리쬐는 햇살에 우린 더워 죽겠는데....
이들에게 우린 특별한 이방인으로 비치나 보다.
같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쇄도한다.
그렇게 겨우 겨우 올라선 마지막
로탕패스를 향한 도로 위에 올라 그 길을 따라 걷는다.
눈을 직접 만저 볼 수 없는 인도의 현지인...
고산이라 아직 녹지 않는 눈더미가 신기한가 보다.
만지고 비비며 아주 신이 났다.
그들이 이곳을 찾는 목적을 행동으로 말해준다.
로탕 패스로 향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우리는 고갯마루를 몇백 미터 남겨두고 하산길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 후...
아늑한 장소의 잔디밭을 골라 식사를 했다.
햇반과 김 야채와 고추장만 있어도 맛은 꿀맛과 같다.
끓여 온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 없다.
이젠 내려갈 일만 남았다.
오름길보다 내리막길은 당연 수월하니 다들 잘 내려간다.
왔던 길을 내려왔으나
수많은 차량에서 우리 차를 찾는 게 무슨 보물 찾기보다 힘들다.
차량 번호만 갖고 우리가 처음 시작한 곳에서부터 찾아 내려가다
우리의 운전기사를 겨우 만나 로탕패스를 내려가 쏠롱마을에서 다시 시바사원을 향한다.
시바템플의 입구...
이곳 주차장도 차량들로 만원이다.
그만큼 유명한 명소?
시바 사원으로 향한
초반 등로는 채석장으로 인해 어수선한 느낌인데...
그곳만 벗어나면
그림 같은 풍광이 내내 펼쳐진다.
그 길목에서 인도의 청년들을 만났다.
그네들...
우리들을 잡더니 물 담배를 권한다.
소쿨님...
힘껏 한번 빨더니
콜록콜록 기침을 해대며 고개를 휘~이 젓는다.
그만큼 독한가 보다.
그 모습에 그네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한다.
반면에 우리의 만보형님.
헉~!
맛이 좋덴다.
눈동자를 보니 약간 맛이 간 것 같다.
ㅋㅋㅋ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등로가 아름답다.
앞을 봐도 설산
되돌아보면 우리가 방금 내려온 로탕패스가 조망된다.
갖은 해찰을 다 부리며 걷는 길...
가다가 힘들면 쉬어나 가는 건 당연하고
맛 좋은 간식을 나누 들며 힘을 비축해 둔 우리는
사원을 얼마 앞두고 계곡을 건너야 했다.
그런 후 도착한
시바 사원은 폭포아래에 자리한다.
그 폭포아래 토굴처럼 생긴 사원엔
이곳에서 큰 깨닭음을 얻은 성자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왔던 길을 그대로 내려선 우리들...
그곳 쏠롱마을에서 아주 가까운 스키장을 향했다.
줄을 서서 입장권을 끊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간 스키장엔 사람들로 인산인해....
그러나 이곳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그다지 볼거리는 없다.
이왕 왔으니 시원한 음료수 하나씩 시켜 갈증을 달래며 조망을 즐기다 내려섰다.
마날리 2일 차의 투어를 끝낸 우리들...
윤카페로 향한다.
그 윤카페 바로 앞 레스토랑엔 젊은 청춘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든다.
그들...
인종 국적 무시.
다만 다들 젊음 하나만으로 하나가 된다.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저들 무리에 껴서 한판 놀아 볼 텐데...
ㅋㅋㅋ
오늘 저녁은 윤카페에
특별 주문해 놓은 송어회로 저녁을 드셔준다.
이곳 마날리의 특산물은 사과와 송어 그리고 와인이라 하여
시키긴 했는데 비릿한 냄새와 씹는 맛이 없이 너무 물컹거려 개인적으론 별로...
더구나 값도 딥따 비싸다.
우린 이곳에서 현지식으로 식사를 매식했다면 대략 4일을
먹고도 남을 돈을 지불해야 했다.
숙소로 돌아온 우리들...
그냥 주무실 산우님들이 아니다.
오면서 구입한 와인과 인도에 오면 꼭
사과 주스를 먹어 보란 만보님 아들의 권유에
우린 사과 주스를 사들고 왔는데 그 사과 주스는 알코올농도 8%의 맥주맛이 나는 술였다.
또 하루가 지난다.
마날리....
큰 기대를 안 한 도시였는데 아름답고 깔끔하여
나중에 찾게 되면 몇 달이고 휴양하고 싶은 도시란 생각이 불현듯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