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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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울’이라 써놓고
‘우리’라 읽으면
네모난 울타리가
둥글둥글 둥글어져.
개 우리, 염소 우리, 토끼 우리, 닭 우리를
앞으로 보내 봐.
→ 우리 개, 우리 염소, 우리 토끼, 우리 닭
어쩐지 가족 같잖아,
친구 같잖아.
‘울’ 안에 갇혀 우는
‘우리’를 꺼내 줘.
따뜻한 한마디면 돼,
울이
우리 되기까지.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가 조현미입니다. 수필과 아동문학, 시조를 씁니다. 빛보다 환한 - 윤슬 같은, 더러 오래 머물지라도 느루 가는 글을 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