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 2024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참나무네 식구는 대가족이다
― 너 떡갈나무지?
― 아니, 난 상수리나무야
― 넌 졸참나무구나?
― 아니, 사촌 밤나문데
이름을 불러주려는 내 마음 알았을까?
참나무 식구들이 이름표를 달았다
둥글둥글 상수리
걀쭉걀쭉 도토리
오동통한 알밤들
자세히 바라보니 닮은 듯 다르구나
오래오래 바라보니 다른 듯 닮았구나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가 조현미입니다. 수필과 아동문학, 시조를 씁니다. 빛보다 환한 - 윤슬 같은, 더러 오래 머물지라도 느루 가는 글을 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