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내호평역으로 평일택배이사
2024년 3월 평내호평역으로의 이사
급하게 3월 발령을 받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2월 말 정식 발령 전 학교에 오란 교감님의 말에 따라 서울 면목동에서 학교까지 오가는데 버스로는 2시간
버스-전철-또 버스 갈아타며 가면 1시간 30분 거리라 너무 다니기 버거웠다. 새벽에 일어나 학교 가야 하니 솔직히 너무나 힘들고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급하게 근처 평내호평에 평일에만 잠시 지낼 방을 구했다.
보증금 500에 월세 35만 그리고 인터넷티비 포함해 관리비 35,000원이니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 1년 계약을 했다. 물론 이곳도 따지고 보면 근린생활 고시원이다.
3월 초에 급하게 부동산 계약하고 학교 적응하고 또 여기가 가스보일러가 아니라 전기로 바닥과 온수 같이 데우는 시스템이라 해서 좀 낯설기도 하다.
그리고 첫날이라 여기저기 나갈 때 시설유지를 위해 사진도 찍어 두었다. 다행인 것은 여기도 쿠팡로켓 배송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그 점은 다행이긴 하다.
첫날이라 쿠팡에서 물 배달 시키고 뜨거운 물 점검차 물을 틀었다. 녹물이 나오긴 해서 좀 난감했다.
또 사용해 보지 않은 전기온수 보일러라 그런지 물 데우는데도 엄청 시간이 걸리긴 했다.
여러 번 물을 비우고 그제야 3~4시간 후 한창을 꺼둔 상태여서 그런지 뜨거운 물이 나왔고 또 녹물도 괜찮아진 듯싶었다.
접착 못 여기저기 전에 사는 사람도 많이 붙이며 사용한 듯싶다. 10만 원 청소비 냈고 나갈 때 깨끗하면 큰탈 없으면 돌려준다고 하는데 내용 확인을 위해 시설 찍어두고 그리고 쌩한 실내 차곡차곡 채워나가야 할 듯싶다. 친절하게 교감님이 이사했으면 이사비용 청구 가능하다고 물어봐서 그런지 대답해 주셨다. 그런데 택배로만 서울 집에서 5~6박스 옮겼기에 이사비용은 따로 없을 듯싶다. 학교에서도 오랜만이라 멍하고 집에서도 낯설고 아마 3,4,5월은 아마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으로 잡아야 할 듯싶다.
이사 다니는 것은 아무래도 새로운 곳에 대한 적응으로 점점 쉽지 않단 생각이 드는 듯하다.
메인 사진 평내호평역을 봐도 작년 이맘때 아니 올 신년초만 해도 이곳으로 와서 이사할지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또 서울 집을 두고도 여기 남양주에서 집구 했을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
남양주는 항상 서울집에서 쿠팡 받을 때 물건 출발하는 곳 정도만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1년 동안은 계약했으니 아마 연장해서 2~3년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적응하고 그렇게 지내야 하는데 아직 나에게 그건 쉽지 않은 일이고 불편한 것만 생각나고 부각되니 시간이 지나서 적응되기를 바라볼 뿐이다.
오늘도 난 출근을 한다. 그렇게 바라던 일이다. 초등교사 의원면직하고 그렇게 시작하게 된 상담 임용에서 보기 좋게 떨어지고 재수 삼수를 통해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그렇게 힘들게 합격으로 이곳으로 왔지만 난 지금 이곳에서 또 제대로 가고 있나 싶은 생각에 빠져 있다. 학교에서 평내호평 집으로 한 번에 가는 버스는 오지 않고 뜨문뜨문 경기도에서 차 없이 지내는 뚜벅이의 삶은 정말 불편함의 연속이다.
평내호평역에서 전철을 타기 위해 집에서 7시 반쯤 나와 오늘도 운 좋게 학교 앞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이것도 감지 덕지다. 안 오면 언덕길을 한참을 걸어가야 하기에 말이다.
서울 집으로 조퇴해 금요일오후부터 월요일 출근 때까지 머무르며 지친 나를 스스로 위로하고
또 오늘도 파이팅이라며 또 난 경춘선 기차에 몸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