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실시된 미국 제47대 대통령선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 시 되고 있다.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면 이제 부동산과 관련한 걱정거리도 한가득 생기게 되었는데, 그럼 트럼프의 당선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간단하게 한 번 살펴보아야겠다.
우크라이나 Vs 러시아
우선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의 종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그에 따라서 국내 건설사들에겐 큰 호재로 작용하여 재건 사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이미 수차례 우크라이니 재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해 왔던 건설사는 물론 서울시의 경우에도 우크라이나 키이우주와 교통기반시설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정부차원에서도 재건 사업에 참여를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으며, 여기에 유럽 연합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경제 안정과 재건을 돕기 위한 금융지원을 본격 시작했다.
결국 우리 건설사들의 활약을 펼칠 충분한 어떤 조건들이 갖춰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 이스라엘 성향을 가진 트럼프의 당선으로 해외수주의 텃밭인 중동지역이 좀 위험할 수 있고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좀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트럼프는 ‘기후위기는 사기다.’라는 주장을 했듯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부분에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태양광이나 풍력 등 어떤 부지를 이용한 재생에너지 부문에는 경기가 상당히 안 좋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은 과거 트럼프정부 시절 펼쳐왔던 보호무역을 강화하여 재시행 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이 또한 연방준비위원회 같은 곳에서는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은 자명한 일로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을 분석해 본다면 건설업계와는 달리 부동산업계는 상당한 애로점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미국 대선 결과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전체에는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본인 역시 어느 정도는 이제 일맥상통한 내용들을 설명한 바 있다. 왜 그러냐면 미국은 트럼프의 당선 시 한미 FTA의 재검토가 명확하기 때문으로 그리고 이제 일률관세 부과 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부활시킬 것이기때문이다. 이에 따라서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는 자국의 보호무역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자국 경제가 당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는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이제 수출로 살아가는 우리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면서 국내 투자, 고용 등 경기를 부양할 변수들이 사그라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수시장이 좀 불안정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론 이제 부동산 경기도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라는 게 전반적인 상황인 것이다.
통상 부동산 시장에서는 기대감을 선호하고 불확실성이라는 것을 배척하게 되는 그런 현상이 있는데 트럼프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불확실성이 굉장히 큰 인물이기에 안 그래도 요즘 부동산 경기는 관망하는 추이인데 이러한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다만 희망적인 요소는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에 미국의 정책과 그 통계를 살펴보면 트럼프정부는 낮은 이자정책을 선호해 왔고 그만큼 낮은 이자는 모기지의 붐업을 일으켜서 주택 수요를 부추기는 역할을 좀 했었으므로, 결국 낮은 이자정책이 주택 수요를 증가시켜 부동산 경기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영향은 당연히 한국에도 미칠 수가 있다.
더욱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 보면 미국 정치인들에게도 주거, 주택, 건축 등의 정책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다뤄지곤 했는데 트럼프 역시 마찬가지였다. 2024년 트럼프의 캠페인 그 내용을 보게 되면 주택시장과 건축에 대한 공약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를 보더라도 트럼프 2기 정부는 주택 공급비율을 늘릴 것이고 이는 결국 주택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해볼 수가 있다.
이를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에 빗대어서 유추를 해본다면 결국 국내 부동산 경기는 낙관도 비관도 아닌 다소간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우상향을 할 것이다. 결국 관망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미국의 추위를 지켜보면서 관망세인 국내 부동산 시장에 능동적인 대처, 즉 금융 및 정책적 대처를 과감하게 시행을 한다면 충분히 부동산 경기의 우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