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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시우 Feb 18. 2019

우리 동네의 쉼터,
집 앞 근린공원과 약수터 체육시설

[SBS] 시크릿가든, [OCN] 동네의 영웅

예전부터 어른들은 ‘등 따숩고 배부르면 최고’라고 그랬다. 그러나 오늘날 웰빙을 추구하고 로하스를 갈망하는 세대는 마냥 등 따뜻하고 배만 부르다고 좋을 수는 없다. 신체의 건강함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만족감 또한 추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동네 어귀에 있는 약수터 체육시설이나 집 앞 근린공원과 같은 자연적 휴게의 공간이 충분해야 그나마 최소한의 만족감이 들 것이다. 실제로 요즘은 역세권위에 숲세권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근린공원이나 약수터 체육시설이 우리 동네, 내 집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위안이 될 것이고 부동산 가치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근린공원 #체육시설 #약수터 #도시공원 #녹지     


[SBS] 시크릿가든, [OCN] 동네의 영웅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김은숙이 극본을 쓰고 신우철과 권혁찬이 연출한 20부작 드라마로 SBS에서 2010년 11월 13일부터 2011년 1월 16일까지 방영되었으며 ‘거품키스’ 신드롬과 ‘확실해요? 확실합니까?’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동네의 영웅’은 장민석이 극본을 쓰고 곽정환이 연출한 16부작 드라마로 OCN에서 2016년 1월 23일부터 2016년 3월 20일까지 방영되었다.     

    

△ 이미지 출처 : 서울방송, OCN

Scene 1    

 

신입단원들의 교육을 맡게 된 길라임(하지원 분)은 평소와는 달리 분주하게 이곳저곳을 누비며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던 중 체력단련 및 화합을 위해 근처 근린공원에서 족구를 하게 되었다. 이때 평소 길라임에게 구애를 펴던 재벌 상속자이자 백화점 CEO인 김주원(현빈 분)이 자신도 끼워달라며 길라임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며칠 뒤 남모르게 길라임을 흠모하던 액션스쿨 대표 임종수(이필립 분)는 길라임과 김주원, 둘 사이가 은근히 거슬렸던지 근린공원 내 인공암벽장에서 암벽등반을 하며 잡념을 떨치려 한다.   

           

△ 근린공원의 모습, 화면 캡처

Scene 2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최찬규(이수혁 분)는 미국 건달출신의 사업가 윤상민(윤태영 분)에게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굴욕을 당하자 매일 아침 동네 약수터라도 찾아서 열심히 운동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결심 첫날 대문을 나선 최찬규는 한달음에 약수터까지 달려가지만 이내 지쳐 깜빡 잠이 든다.     

          

△ 약수터 체육시설의 모습, 화면 캡처

Explanation     


극 중 상황은 우리 동네에서 볼 수 있을법한 두 곳의 장소가 등장한다. 하나는 인공암벽장이 설치된 근린공원이고 다른 하나는 동네 뒷산 약수터에 마련된 체력단련장이다.     

공원이라는 것은 공공녹지로서 자연적으로 조성되거나 혹은 인공적으로 조성한 조경지로 자연공원이나 도시공원이라고 한다. 

공원의 시작은 영국의 정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정설인데 근대공원은 중세 이후 영국의 왕이나 귀족이 소유하거나 독점 사용하던 수렵장이나 대규모정원을 19세기 중반에 일반에게 공개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산업혁명 이후의 불결한 도시환경을 구제하고자 하는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었으며, 깨끗한 공기와 푸른 녹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만들어진 결과이다. 

근대도시계획에 의한 공원이 확립된 것은 1872년 옐로우스톤(Yellowstone)이 세계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부터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계기로 국립공원 제도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공원조성 추세에 따라 1967년 3월 3일 법률 제1909호로 공원법이 제정, 시행됨으로써 1967년 12월 29일자 지리산 일대 438.92㎢를 처음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현재의 태안해안국립공원까지 모두 22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법이 적용되는 국립공원과는 달리 현재 시행법령인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도시공원은 그 기능 및 주제에 의하여 생활권공원, 주제공원으로 분류하고 다시 생활권공원을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으로 세분한다. 

근린공원은 근린거주자 또는 근린생활권으로 구성된 지역생활권 거주자의 보건과 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치된 공원을 말한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근린공원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으로 남산근린공원과 의정부직동근린공원, 강북구의 솔밭근린공원 등 전국적으로 근린공원의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약수터는 말 그대로 약수가 솟아나는 샘터를 말한다.

약수는 화학 성분에 따라 보통의 물과 구분되고 수온의 고저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온천이 포함될 수도 있으나 통상의 약수는 냉천에 한한다. 

서울시의 경우 유명한 약수터가 20곳을 넘고 약수터라고 이름이 붙여진 샘물만 해도 100곳을 넘는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약수터는 장충단약수터로 일명 버터약수터라고도 하며, 약수동이라는 지명이 붙여졌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느 동네에 가도 볼 수 있는 이런 약수터에는 약수만 마실 수 있는 게 아니다. 약수터에는 통상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일정한 공간이 구비되어 있는 곳들이 꽤 많다. 베드민턴을 칠 수 있기도 하며 역기나 아령 등이 비치되어 기초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운영되는 곳도 여럿이다. 

우리는 통상 이를 체육시설이라 부르는데 체육시설은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 분류된다. 운동종목에 따라서는 골프연습장, 궁도장, 체력단련장, 운동장, 체육관 등으로 시설형태에 따라서는 운동장, 체육관, 종합체육시설로 구분되기도 한다.     

체육시설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기반시설 중 공공문화체육시설의 하나로 도시·군관리계획으로 결정하여 설치할 수도 있고 결정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는 시설에 해당한다.

도시·군관리계획으로 결정하여 체육시설을 설치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제1종 전용주거지역, 유통·상업지역, 전용공업지역, 일반공업지역, 보전녹지지역, 생산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농림지역 및 자연환경보전지역 외의 지역에 설치하여야 한다. 

다만,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이 설치하는 생활체육시설은 제1종 전용주거지역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체육시설 면적의 50% 이상이 계획관리지역에 해당하면 나머지 면적이 생산관리지역이나 보전관리지역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설치할 수 있다.     


근린공원이 되었든 약수터 체육시설이 되었든 간에 이러한 휴게공간들은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웰빙이나 로하스를 통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공간, 즉 숲세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역세권을 선호하는 사람들만큼이나 많아 졌다는 것은 앞으로 주거지를 선택하는데 참고할만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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