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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월애 Aug 26. 2024

마음의 준비

아무래도 안 되는 준비

아침 8시가 되자마자  아이를 데리고 바로 병원에 갔다.

잠을 못 자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우리 소리는 불안해서인지  헥헥거리면서 나만 졸졸 따라다녔다

 조심스럽게 운전을 했다.

우리는 둘 다 잠을 못 잤고, 피곤했다.


다행히 켄슬 된 예약이 있었고, 운이 좋아 한 시간 만에 우리 아이를 봐주는 선생님을 만났다.

얼마나 행운인가…

심장약을 최대치로 올렸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도 하셨다.

닭똥 같은 눈물이 흘러도 창피하지 않았다.

슬픈 건 잘 감추어지지 않으니까.


진통제를 주라고도하셨다 너무 힘들지 않게…

작년 이맘때도 건강했던 아이가 너무 빠르게 나빠졌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지만

세 번째라 더 무섭기만 하다.

나는 아무 준비가 안 되는 상황이다.

우리 소리는 잘 싸서 보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 게 두렵다.

이번주에 세 번을 더 출근해야 하고 수업도 가야 하는데

아가야 힘들어도 엄마를 용서하고 기다려주렴.

그리곤 휴가란다. 네 옆에만 있을 거야.

힘을 내주렴.

엄마도 힘낼 거니까…

약속해야 한다.

엄마 없이 절대 떠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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