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문명의 동물들 (최고의 일곱마리)
'최종 조달자' 카피바라
카피바라는 전 세계 동물들 중 동물원에 가장 여러번 수감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카피바라가 매번 동물원이 갇힐 때마다 오라클들이 그를 뒷바라지하며 구해주었는데, 카피바라는 이에 보답하기 위해 나중에 오라클이 시작한 ‘동물들을 공부시키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카피바라의 공식적인 전공은 화학공학이다. 하지만 이는 그저 명목상의 전공일 뿐, 진짜 능력은 따로 있다. 그는 설치류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어디에서든 원하는 물건을 조달할 수 있는 존재, 즉 '최종 조달자'다.
잘못 알려진 카피바라의 이미지
SNS에서는 카피바라가 "온순하고 평화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카피바라의 진짜 성격을 한참 잘못 이해한 것이다. 카피바라는 사실 까칠한 성격을 지녔으며, 불의를 보면 반드시 항의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그가 동물원에 가장 많이 수감된 것도 바로 이 강단 있는 성격 때문이었다.
비지니스 감각이 있는 동물
파랑새는 동물 세계에서 사업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물 중 하나다. 어려서부터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자신의 처지와 세상을 바꾸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있었다. 낮에는 다른 새들보다 몇 배나 더 멀리 날아다니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을 했고, 밤에는 틈틈이 인간의 비즈니스를 공부해, 결국 경영 전문가로 사자의 팀에 합류하게 된다.
가슴이 넓은 새, 파랑새
파랑새는 동물 세계의 최고 권력자인 사자의 곁에서 독점권을 따내는 데 성공한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 파랑새는 특유의 당돌함과 추진력으로 플랫폼, 모빌리티, 우주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고, 그 과정에서 새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해낸다.
참고로, 파랑새는 카피바라와 늘 논쟁하면서도 함께 다니는 절친이다. 성격도, 사고방식도 잘 안 맞지만 왠지 항상 같이 다닌다.
1) 히말라야의 우주 본부에서 백조와 오리 등이 고용된 것도, 동물 세계에서 새들이 조직적으로 운송업을 시작한 것도 모두 파랑새의 영향력 덕분이다.
2) 둘이 공생 관계는 또 아니다. 처음 만났을 때, 카피바라는 파랑새가 자기 이빨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먹으려는 줄 알고 입을 벌렸고, 이에 자존심 강한 파랑새는 단호하게 "X져"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