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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공부하다가 막힐 때(그리고 망명을 요청할 때)

by 스튜던트 비 Mar 11. 2025

스튜던트 비의 동물들이 인간 세계에 대한 첩보 활동을 펼칠 때는 주로 까마귀나 까치와 같은 새들이 그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심도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때때로 인간의 집안으로 동물들을 직접 파견하기도 한다.1)


만약 갑자기 당신 곁을 따라다니는 유기견이나, 상자 안에서 과도하게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동물을 문 앞에서 발견한다면, 그들은 동물 본부에서 파견된, 고도로 훈련된 요원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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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인간의 정서를 잘 모르기 때문에 가끔 엉뚱한 동물을 요원으로 파견할 때가 있다. 그때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신고를 하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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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있을 때 그들은 당신의 방앞을 서성이거나, 당신의 핸드폰을 어깨너머로 보는 경우가 있다. 핸드폰을 보다가 순간 갑작스럽게 고개를 돌려 그들의 눈을 보자. 당황한다면 백 프로 요원이다.



1) 주로 동물들이 공부하다가 너무나도 어려운 난관에 부딪혔을 때 이렇게 파견된다. 한편, 그들이 당신의 집에 파견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당신이 똑똑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때때로, 당신이 왜 공부에 관심이 없는지 왜 책을 안 읽는지 궁금해서 파견되기도 한다.


2) 신고할 때는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 이런 동물들은 주로 동물원으로 보내지는데, 동물 입장에서 동물원에 가것은 마치 재판 없이 무기 징역을 선고받아 감옥에 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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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 말고 귀순자


물론, 인간에게 웃으며 접근한다고 무조건 첩자로 의심하는 것은 과하다. 어떤 동물들은 순수한 호의에서 그런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드물게는 동물 세계를 벗어나기 위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당신에게 접근한다.


때때로 고양이들은 죽은 쥐와 같은 것을 사람 앞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아주 아주 가끔은 새들이 금은보화를 가져오기도 하는데, 이는 망명을 요청하기 위한 행동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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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전 동화에서는 동물들이 착한 사람에게 망명을 신청하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이는 보은의 표시라기보다는, 동물들이 망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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