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맞는 친구와 즐겁게 문화생활하기
일요일 오전,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 친구와 미술 전시회를 다녀왔다.
결혼 전에 미술전시회를 좋아해서 나의 30년 지기 친구와 대학생 때 자주 미술전시회를 보러 가고 주말에 만나 맛집도 가고 예쁜 카페도 가고 잘 놀러 다녔다.
결혼하고 나서는 아이들과 남편이 미술전시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갈 기회가 별로 없었다. 친구와 오랜만에 주말에 보기로 했는데 함께 미술전시회 보러 다니던 생각도 나고 마침 보고 싶은 전시회도 있어 같이 가기로 했다. 친구와 같이 전시회를 보니 옛 생각도 새록새록 나고 '아 내가 그림 보는 걸 좋아했었지' 하는 생각이 들며 내가 좋아했던걸 다시 하나 더 늘릴 수 있어 좋았다.
그림도 따뜻하고 예뻤고 편한 친구와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거웠다. 전시회를 보고 함께 맛있는 점심도 먹고 예쁜 카페에 가서 좋아하는 커피도 마셨다. 코엑스몰에서 만났는데 붐비는 곳에서 예쁜 문구도 쇼핑하고 화장품도 사고 돌아다니니 20대로 돌아간 것같이 신나고 즐거웠다.
직장인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가 아닌 젊을 때의 나, 그냥 나를 마주한 거 같아 좋았다. 그림을 좋아하는 나, 친한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 나, 예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는 나, 귀여운 문구를 좋아하는 나를 마주했다.
일요일에 집에서 누워있거나 낮잠을 자면 몸은 편하지만 다음날 회사 갈 걱정에 마음이 불편하고 무기력해질 때가 많다. 가끔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문화생활도 같이 하니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고 걱정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친구와 다음에 또 보고 싶은 전시회가 있으면 같이 가기로 했다. 예쁜 그림, 좋아하는 친구, 맛있는 커피와 함께한 행복한 일요일이었다.
-단지 우리 둘뿐 (미셸 들라크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