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소설 읽기 | 머리말
청소년기, 성장 하나만으로도 벅찬 시간이지요.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공사중인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런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습니다. 주위는 온통 불안하고 위태롭고 불확실한 것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생각했던 시절. 성장소설 읽는 동안 청소년 시기에만 가질 수 있는 순하고 뜨거운 그 감수성들의 최대치를 기억해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성장소설 읽기는 무엇보다 어른인 나를 위로하고 청소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장소설’을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찾으면 ‘교양소설 [Bildungsroman, 敎養小說, 성장소설]’이라고 나옵니다. 이 말은 “주인공이 그 시대의 문화적·인간적 환경 속에서 유년시절부터 청년시절에 이르는 사이에 자기를 발견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를테면 자신을 내면적으로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묘사한 소설이다.”라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문학은 ‘성장 소설’을 포함합니다. 청소년이 주인공이거나 청소년을 주요 독자로 두고 쓴 문학입니다. 그동안 아동 문학과 성인 문학 사이의 청소년을 위한 문학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청소년 문학은 아동문학에서 성인 문학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문학은 특히 민감한 시기를 건너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은 청소년들에게 저마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접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문학은 시장이 팽창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어떤 책을 읽힐 것인가, 어떻게 읽힐 것인가를 점검해야 할 장르가 되었습니다. 이에 독서교육 전문가, 작가가 모여 책을 고르고, 읽고, 생각거리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모두 12편의 성장소설을 1차로 골랐습니다. 십 대 청소년들의 성장과정을 다룬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청소년 성장소설은 외국 작품 중에도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국내 작가들로 한정한 것은, 그것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가깝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품이 발표된 시기도 2000년대 이전 작품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성을 고려한 판단이었습니다. 성장소설을 이루는 성장 코드는 성적이나 장래에 대한 고민, 가족의 문제, 폭력의 문제, 이성에 대한 고민, 신체의 문제 등 요즘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맞추었습니다.
각각의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읽기를 통해 좀 더 깊이 알아보고 이해하는 과정을 돕는 것이 이 글의 목표입니다. 학부모나 청소년을 지도하는 분들에게 도 이 책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청소년 소설을 읽어보면 청소년보다 어른이 먼저 책을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십대 공감-청소년 성장소설 함께 읽기>를 통해 십 대 청소년들과 학부모, 어른들이 문학이 주는 감동과 더불어 위로받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