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자주 스스로를 압박하곤 한다. 마치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하고, 실패는 끝을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롭 무어는 그의 책 『결단』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요성을 낮춰라.” 이 짧은 문장이 내 머릿속에서 맴돌며, 내가 얼마나 지나치게 집착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했다.
“영원한 결정은 없다.” 이 한 문장은, 고작 한 번의 결정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꿀 것처럼 느껴질 때마다 나를 성찰하게 한다. 사람들은 흔히 중요한 선택일수록 큰 부담을 짊어지려 하고, 그 무게는 시간이 지나 삶을 짓누른다. 영국 축구선수들이 승부차기를 할 때처럼 말이다. 지나친 중압감은 그들의 발을 묶고, 결국 실패를 부른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바라보면, 모든 결정은 중요하지 않게 되거나, 혹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중요성을 낮추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유로운 선택의 첫걸음이다. 나는 현재 하고 있는 것에 중요도를 낮춰야겠다는 들 때마다 김예지 선수를 떠올린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0점을 쏜 뒤, 이렇게 말했다.
“화가 나고 속상했지만,
올림픽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고,
사격은 계속된다.”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한 그의 한 마디는 내가 얼마나 한 번의 실패를 과장하며 스스로를 옭아맸는지 돌아보게 했다. 문제는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 실패를 지나치게 부풀려 나 자신을 억눌렀다는 점이다.
롭 무어의 말처럼, 영원한 결정이란 없다. 우리는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결정을 내릴 때 그 결과에 나 자신을 전부 내맡기지 않는 마음이다. 김예지 선수처럼 한 번의 실패를 넘어 그 과정을 계속해 나가는 유연함을 가지는 것이다.
기대의 균형을 잡는 것 역시 그 마음가짐에 포함된다. 김예지 선수는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그 목표에 매몰되지는 않았다. 그는 “나로 인해 사격이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아서 너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목표가 그의 모든 것이 아니었기에, 그 순간의 실패에도 웃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말은 나에게도 교훈을 준다. 그동안 결과에만 매달리느라 과정 속에서 얻는 의미를 놓쳤다. 하지만 이제야 깨닫는다. 과정에서 얻는 배움과 깨달음이야말로, 내가 목표했던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는 것을.
요즘 나는 결정을 내릴 때 중요성을 낮추는 연습을 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 속에서도 내가 배울 수 있음을 믿으려 한다. 한 번의 선택이 내 인생을 결정짓는 것이 아님을, 실패가 때로는 다음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려 한다. 마음의 짐을 덜어내니, 놀랍게도 더 많은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요성을 낮춰라." 이 말은 단순한 조언 이상의 힘을 가진다. 그것은 인생의 무게를 덜고,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라는 지침이다.
실패를 허락하고, 그 실패 속에서
자유롭게 날아오를 여지를 가지라는 것이다.
그렇게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는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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