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로 그린 아포리즘, 시로 엮은 한 줌 에세이
진순희의 아포리즘적 서정 산문을 소개합니다.
김선태 시인의 「천지간의 둥근 울음」에서 영감을 받아
몽돌과 바다가 품은 시간의 이야기를 글로 엮어 보았습니다.
상처를 깎아내고 부드러워지는 몽돌처럼,
우리 삶도 시간을 따라 단단해지고 따뜻해지리라 믿으며.
-김선태, 『고조곤히 서러운 마을 이름들』, 「천지간의 둥근 울음」
-진순희
겨울 바다에선 시간이 둥글어진다.
파도는 쉼 없이 돌을 쓰다듬고,
찬바람은 고요를 감싼다.
손에 쥔 몽돌은 부드러웠다.
날카롭던 돌이,
얼마나 많은 바람과 파도를 견디며 이렇게 빛나는가
모난 돌은 시간을 벗 삼아 둥글어진다.
바람과 파도가 상처를 깎아내고,
날카로움을 닿게 한다.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
거친 날들을 지나며
삶의 모퉁이마다 따뜻한 흔적을 남기게 된다.
바다는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쉼 없이 부서지는 물결로 말한다.
상처는 닳고 닳아 마침내 잔잔해지고,
뒤틀린 마음도 고요 속에서 제 모양을 찾는다.
바다는 기다림을 가르친다.
흐르는 시간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겨울의 바람은 차갑지만, 그 안에 봄을 숨기고 있다.
파도는 몽돌을 쓰러뜨리며 다듬고,
모진 계절은 꽃 피울 자리를 준비한다.
삶도 그러하리라.
아픔 속에서 단단해지고,
끝내 온기로 다듬어진 우리가
새 계절을 품고 다시 나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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