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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딩 Minding Sep 27. 2018

셀프 1주년 특집 #2. 민송님 인터뷰

마인딩은 왜 만들어졌고,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민송님, 인터뷰 좀 해주세요!



혹시 기다리고 계셨나요. 한 달이 지나 잊은 것은 아니시겠지요(…) 지난 1주년 특집을 통해 약속했던 대표 민송님의 인터뷰를 들고 왔습니다. 사죄의 의미를 담아 놀랍게도 영상 버전으로 준비해왔어요. 하하!


이번 인터뷰에서는 마인딩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마음 관리의 중요성, 마인딩의 꿈 등을 담았습니다. 마인딩 웹사이트를 방문해본 분들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 마인딩은 대표 민송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탄생한 서비스입니다. 그녀도 한 때 번아웃 증후군으로 인해 마음이 바닥까지 무너져 본 적이 있었거든요.


마음이 무너졌던 그 때, 깨달았다고 해요.

'마음이 무너지는 것은 정말 한순간이지만, 다시 건강하게 회복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구나.'

'어렵게 회복한 내 마음을 계속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은데, 왜 마음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는 없는 거지?'



그래서, 내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은 마음과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마인딩이라는 마음관리 서비스를요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인터뷰 영상을 통해 민송님이 대신 이야기해주실 거예요. 영상으로는 다 담지 못한 숨겨진 이야기도 브런치를 통해서만 공개하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마인딩 셀프인터뷰] 국내 최초 마음관리 서비스 마인딩에 대해 말하다!





시간 관계상, 영상에는 모두 담지 못한 버리기 아까운 이야기들이 참 많았어요. 마음의 에너지가 떨어지는 이유, 민송 개인의 꿈 등 보석 같은 이야기들요. 브런치에는 그 이야기들을 모두 공유해보려고 해요. 인터뷰 풀버전을 채윤(C)과 민송(M)님의 대화로 옮겨보았습니다.



    Ⅰ. 내 마음을 지키고 싶어 만든 서비스


C : 안녕하세요, 민송님! 마인딩은 어떤 서비스인지 직접 소개해주시겠어요?

M : 마인딩은 일상 속에서 쉽고 편하게 내 마음을 챙길 수 있는 국내 최초 온라인 마음관리 프로그램이에요. 몸의 건강을 위해 헬스장을 가는 것처럼 마음 근육을 키우는 ‘마음의 헬스장’이라 할 수 있죠 :)


C : 마인딩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ㅎㅎ

M : 음, 사실 마인딩은 제가 쓰고 싶어서 만든 서비스예요. (웃음) 재작년 겨울, 지나치게 열심히 살아서 완전히 무너진 적이 있거든요. 이른바 번아웃이 온 거죠. 에너지가 넘치는 편이었는데 그때는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그냥 누워만 있고 싶었어요. 그런데 매일 누워있으려는 나를 보는 게 참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지친 저에게 계속 독한 말을 던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자존감까지 떨어졌어요. 이러다 정말 무너지겠다 싶어 덜컥 무서워졌죠.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음에 좋다는 활동들을 하나씩 따라해보기 시작했어요. 돌아보면  회복까지 6개월쯤 걸렸고요. 조금 숨통이 트이니까 어렵게 회복한 내 마음을 계속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봤는데, 마땅한 서비스가 없어 낙담했죠.


그런데 그때 마침, 어디선가 들었던 ‘좋은 서비스는 창업자의 아픔에서 탄생한다’는 말이 떠오른 거죠! 그래서 내가 한 번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어요. 내가 쓰고 싶은 서비스, 그리고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혹은 겪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요. 지금 생각하면 운명 같죠.




    Ⅱ. 수십년을 함께 살면서도 어려운 내 마음


C :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 불안, 무기력 등 마음 문제로 고민하고 있어요.

M : 아직 ‘마음관리, mind fitness’라는 말을 많이 쓰지는 않지만 마음은 요새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최근 몇 년간 출간되고 호응을 얻는 책들만 봐도 드러나죠. 마음을 다루는 책들이 늘어나고 계속 호응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마음 건강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이고요.


사실 ‘마음관리가 필요하다’는 건 일상의 사소한 신호들로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과거 저 같은 경우는 새벽 2~3시까지 누워서 의미없이 SNS 피드만 죽죽 내리는 게 그런 신호였죠.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한숨이 나오는 것, 사람들을 만나기 귀찮아지는 것, 잠이 많이 늘거나 줄어드는 것 등도 비슷하고요. 마음의 에너지가 떨어진거죠.


C : 마음의 에너지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M : 사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특별한 이유가 없이 ‘그냥 살기만 해도’ 에너지는 떨어져요. 하루에 마음 쓸 일이 은근히 많잖아요. (웃음) 그러는 중에 유난히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말 그대로 뚝뚝 떨어질거고요.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안 떨어지게 노력하는 것보단 다시 에너지를 채우는 게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마음 관리로 마음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꾸준한 운동으로 강한 체력을 기른 사람이 일상을 훨씬 생기있게 살아가잖아요? 마음도 마찬가지죠 :) 


C : 내 마음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하나요?

M : 생각보다 어려운 활동들은 아니에요. 산책을 하고, 일기를 쓰고, 내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들이니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인 감정을 잘 알아채고 그 이유를 이해해주는 거죠. 마인딩에서 데일리 미션으로 매일 감정일기를 쓰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을 위해서고요 :) 해보면 좋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지만, 사실 바쁜 일상 속에서 혼자 이런 활동들을 꾸준히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긴 하죠.




    Ⅲ. 아직은 어색하고 궁금한 마음관리 서비스


C : 마인딩은 심리상담 서비스인가요?

M :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마인딩은 심리상담 서비스가 아니예요. 마인딩은 사람들이 직접 내 마음을 챙길 수 있도록 ‘실천’을 돕는 온라인 마음관리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내 마음을 털어놓는 것을 넘어 자기 힘으로 내 마음을 위한 행동들을 직접하게 하죠. 마음 치유 뿐만 아니라 '예방과 증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심리상담과는 다르고요. 


C :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음을 관리한다는 건가요?

M :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내 마음을 위한 활동들을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알려줘요. 사실 마음 관리를 하려고 해도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고, 꾸준히 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따라하고 지속할 수 있게 자존감, 행복, 건강한 일상을 테마로 잡아 STEP.1부터 3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매일 미션이 제공되며, 심리 전문가인 트레이너님이 피드백을 해주죠. 마치 헬스 트레이너가 내 근육량과 목표에 맞는 운동법을 제시하고, 자세를 다듬어주는 것 처럼요 :)


제가 쓰고 싶어 만든 서비스다보니 저 역시 꾸준히 이용하며 제 마음을 관리하고 있어요. 스타트업 시작하고 나니 더 필요하더라고요 (일동 웃음)


C : 누구나 마음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럼 행복한 사람도 해야 하나요?

M : 네, 그렇습니다. 흔히 심리 서비스를 떠올릴 때 치유, 회복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마음관리는 치유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듯,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거죠. 마음의 바닥을 찍어본 적이 있기에 저는 더 그렇더라고요.


아프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평소에 마음 근육을 키워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많이 행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건강한 마음을 가진 지금도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이제는 정말 하나의 습관이라 생각해요 :)




  Ⅳ. 앞으로 마인딩이 꿈꾸는 세상


C : 앞으로 마인딩의 꿈이 궁금해요!

M : 마인딩은 내 마음 챙기는 것이 당연한 세상, 마인딩을 만난 모두가 각자 나답게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각자 나의 마음 상태에 맞는 방식으로 마음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기존의 병원 진료나 상담보다 좀 더 가벼운 서비스들을 만들고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요. 치유로서의 마음 관리도 중요하지만, 일상 속에서 내 마음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꽤나 즐겁다는 것을 잘 알리고 싶어요 :)


C : 민송님 개인의 꿈은요?

M : 저는 행복하게 사는 것, 그러며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사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꿈이에요. 행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보람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며, 적절한 자유와 여유가 있는 삶이 행복이고요. 그래서 이 균형을 유지하며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대로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삶을 위한 활동들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그럴 때 제가 가장 ‘살아있다’고 느끼는 걸 이제 잘 알고 있거든요.




(주)마인딩은 모든 사람들이 내 마음을 가꾸는 것이 쉽고, 당연해지는 사회를 꿈꾸는 심리 스타트업입니다. 이에 대한 방법 중 하나로 현재 웹과 앱으로 이용 가능한 국내 최초 온라인 마음 관리 프로그램 마인딩을 서비스하고 있어요. :) 몸을 챙기기 위해 헬스장을 가듯, 마음을 챙기기 위해 마인딩을 하고 마인딩을 하는 크루 모두가 각자 나답게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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