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물인가 보다.
와- 오늘 아침 넷플릭스에서 '나의 아저씨'를 다 봤다. 약 세 편이 남아있었는데 (총 4시간 정도?), 오늘 끝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지끈지끈 하면서도 끝까지 누워서 다 본 내 자신에게도 감사하다!
후반으로 갈수록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너무 와닿아서 울면서 봤다. 특히, 이지안이 할머니한테 '좋아서 운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눈은 웃지만 입술이 울음으로 들썩거리는 장면은 너무나도 공감이 되어서 정말 정말 슬펐다. 조금 울적한 드라마지만, 끝까지 보길 정말 잘했다!
이 드라마를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갔을 것이다. 지금 드는 생각은, 배우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울적한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연기하면서, 스스로도 일상 생활이 괜히 울적해지지 않았을까? 분위기에 휩쓸려 잠시 울적해지는 것 뿐이었다고 해도, 어찌됐든 그 기분은 배우들의 일상을 더 힘들게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버티면서 끝까지 완주해준 그 노력들이 정말 존경할 만 하고, 그렇게 열심히 해준 덕분에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
정말 대단하다! 정말 감사한 사람들이다. 잘 봤습니다!!
요즘 인스타를 다시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스토리를 올리다 보니 한 6년? 7년? 동안 못 본 친구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인스타 요즘 열심히하네?'
와, 엄청 반가웠다! 그래서 얼른 약속을 잡아서 저녁을 같이 먹고 카페에서 맛있는 디저트도 먹었다. 친구가 먼저 연락을 해줘서 이루어진 흔치 않은 만남이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덕분에 '에스까르고'라는 음식도 처음으로 먹어봤다. 디저트 카페에서 먹은 바닐라 푸딩도 맛있었고. 근데 뭐, 음식보다는 엄청 오랜만에 만나 나눈 근황 토크와 뭔가 더 성숙해지고 전문적이게 된 친구의 모습에 놀라고 감탄하는게 더 재밌었다. 와, 많이 멋있어 졌구나? 많이 달라졌어. 그런데도 같이 나란히 걷고 얘기하는게 편해서 좋았어!
뜻밖의 연락이 오는 것도 참 감동적인 일이다. 꼭 뜻밖은 아니더라도 연락이 오는 것 자체도 참 재밌는 일이지. 그래서 나도 더 적극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보려고 한다 (이미 최근부터 많이 연락하기 시작했지만!)
엄마 생일 기념으로 동생이랑 영화를 보러 갔다. 엄마는? 엄마는 영화에 관심이 없어하셔서.. 대신 고3인 동생을 영화관에 데려가는 것으로 효도를 대신했다.
나랑 동생 모두 만화를 좋아해서 '귀멸의 칼날'을 봤는데 와.. 엄청났다!! 너무 너무 재밌었다! 만화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을 만큼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정말 슬펐다. 동생이랑 나란히 앉아서 봤는데, 안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입 꾹 닫고 아주 조용히 눈물만 흘리면서 봤다. 영화 끝나고 물어보니 동생도 눈물이 났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저 모든 장면들을 그린 사람들도, 스토리를 만든 사람들도, 분위기 형성에 큰 몫을 한 사운드 이펙트와 노래를 만든 사람들도. 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오랜 기간 배운 전문성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이런 가치를 만들어 냈다. 근데 글쎄, 막상 제작하는 사람들은 평소 우리가 일하듯 그냥 월급 받으면서 습관적으로 일하지 않았을까? 모든 사람들이 '내가 이걸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아주 큰 감동을 주겠어!' 라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임하진 않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거창한 목표를 항상 의도하지는 않더라도, 무언가를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줄 수 있나 보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듯이.
그래도 난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몸이 아픈 시절,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준 게임, 그림, 음악으로부터 큰 위로를 받은 만큼, 나도 그만큼 큰 가치를 주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웃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속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나 자신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