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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현기 Dec 15. 2024

개화 1

꽃나무에 바람이 한껏 불고는

오월의 꽃비가 내렸다.     


아이는 피할 생각 없이

양 손바닥으로 하늘을 받쳤다.     


나의 서투른 보살핌에도 

너는 잎사귀를 내었고


세상 한 칸 

꽃을 심어 두었다.

     

이 세상 마지막 꽃잎까지 

나와 너의 발 앞에 비가 되어 내리더라도     


가장 예쁜 화분을 선물

하고 싶다.

     

온 세상이 너라는 꽃으로 

향기 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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