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중심에 나를 세우는 방법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생각보다 남의 시선을 더 신경 쓰는 편이신가요?
호주 출신 작가 브로니 웨어는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간호하며 그들이 남겼던 후회를 바탕으로 글을 썼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후회 중 하나는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진정한 ‘나 자신’으로서 살지 못한 점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가면을 쓴다.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가다 보면 그 나라의 문화적, 사회적 문맥에 따라 개인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게 됩니다. 한 개인의 예를 들어 보면 집에서는 누군가의 자식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집 밖에서는 누군가의 상사나 부하직원으로서의 전혀 다른 페르소나로서 역할에 임하게 됩니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로 손꼽히는 어빙 고프먼(Erving Goffman)은 사람들의 삶을 연극 공연에서와 같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동일하게 바라봅니다. 그는 삶을 연극 무대로 보고 자신을 관객(타인들) 앞에서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배역을 소화해 내야 하는 배우로 묘사합니다. 사회 속의 인간은 타인과의 상호 관계 속의 보이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가면(페르소나)을 쓰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가면 뒤의 무대 뒤편(사적 영역)에서는 사회적으로 보이는 역할에서 벗어난 내면을 바라보는 존재라고 정의합니다. 그의 저서 중에 하나인 '얼굴에 관한 일'(1955년)에서는 남들과의 관계에서 개인은 상호작용의 사회학적 구조 측면에서, 남에게 제공하는 자신의 이미지가 한번 형성되게 되면,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것은 실제로 각종 미디어에 나오는 유명인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의 역할에 따른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직업, 성별, 나이 등 수많은 카테고리에 따라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남과의 관계를 의식하게 되며 자신의 고유한 생각과 내면적 의지와는 다르게 남에게 보이는 자신의 역할과 이미지에 집중하게 됩니다.
문제는 남을 의식하는 생각이 깊어지면서 자신의 내면은 소홀히 대하는 것입니다. 매사에 남에게 동의를 구하면서 불안을 없애고 확인받는 행위도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기 위해서 줄여야 할 것들 중에 하나입니다.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고 싶다면 남의 시선보다 내면의 자신을 먼저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세상의 모든 것에 자신을 맞출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내면에 충실할 수 있다면 타인을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내면의 방이 있습니다. 공간을 디자인하듯 자신의 마음을 가꾸고 안락하게 만드는 기본단계가 먼저 이루어져야 남의 생각과 마음을 초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릴 말은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챙길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을 챙길 수 있는 여유도 생기게 됩니다.
항상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