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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보령 생활

오은 시인이 보령에 옵니다

보령시립도서관 인문학 강연 : 많이, 깊게 읽고 여러 번 쓰기의 힘

by 편성준

오은 시인은 어렸을 때부터 이상하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다고 합니다. 어린애가 읽지 않을 이상한 책을 읽고 이상한 생각을 하고 이상한 글을 쓰던 그 어린이는 커서 시인이 되었습니다. 그냥 시인이 아니라 언어의 음악성과 명랑함을 잘 다루는 시인이 되었습니다. 노란풍선이라는 여행사 광고에서 '너랑 나랑 노랑'이라는 카피가 흘러나오던 게 기억나시나요? 그 카피가 바로 오은 시인의 산문집에서 따온 것입니다.


오은 시인은 아카데미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극작가 그레이엄 무어의 수상 소감 중 "Stay weird, stay different."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이상함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난 것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놀랍고 색다른 상태를 지칭하는 것이라 옹호합니다. 저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이상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이죠.


그런 오은 시인이 보령에 옵니다. 《보령시립도서관 인문학 강연·탐방 프로그램》의 네 번째 강연자가 바로 오은 시인입니다. 요즘은 유튜브 '만권당 TV'에서 김혼비 작가와 함께 '문학채널, 온 김에'를 진행하기도 하는 오 시인은 강연도 참 잘하는데 특히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신청하셨지만 그래도 보령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와서 신청하십시오. 그날 제가 1층 대강당에서 반갑게 인사 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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