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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개미 Dec 22. 2022

영원히 애인이고 싶은 나




뜨거웠던 연애, 달콤했던 신혼,  

가슴 벅찬 임신과 출산을 거쳐 바야흐로 우리는  

육아의 계절을 함께 보내고 있다.  

나만큼이나 초췌한 모습의 남편을 보면  

‘사랑’보다는 ‘동지애’, ‘의리’ 같은 단어가 떠올랐고  

이따금씩 연애시절이 그립기도 했다.


‘우리에게 더 이상 설레임은 없는 걸까.’


오늘 남편의 립서비스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전까지 내 마음이 그랬다.  

엄마 아빠가 된 우리이지만,

애틋한 사랑만큼 분명 의리도 자리 잡았지만,

남편에게만큼은 언제까지나  

딱지 엄마도 가족도 아닌 애인이고 싶다.





※ 초보 엄마 공감 에세이 『엄마가 되었지만, 저도 소중합니다』에 수록된 글, 그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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