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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밀도 Jan 28. 2024

직장인에게도 기본기 훈련이 필요하다.

시대, 분야 불문하고 기본기는 기본이다.

요즘 축구에 빠진 초등학교 아들 덕에 나의 SNS 알고리즘에는 손웅정 님이 많이 등장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손흥민 선수에게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축구 훈련을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의 손흥민은 축구를 너무도 좋아했지만, 기본기가 탄탄해지기 전까지는 축구 경기를 금지했던 일화는 인상적이다.

 

얼마 전 추억의 만화영화 ‘축구왕 슛돌이’ 스토리를 다시 볼 기회가 있었다. 역시나 기본기를 강조하는 스토리였다. 한 때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였던 알버트 의사는 슛돌이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슛돌이를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키우고자 한다. 알버트는 슛돌이에게 기본기가 탄탄해질 때까지 공을 만지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기초 체력을 키우는 훈련을 시킨다.  


축구뿐이겠는가? 엔터테인먼트의 거장인 박진영 PD도 기본기를 강조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소속가수들은 연습생시절 웨이브만 꽤 오랜 시간 연습했다는 에피소드를 풀어내곤 한다.


이처럼 기본기를 갈고닦는 것은 시대와 분야를 불문하고 중요한 것이다. 조직생활도 예외일 수 없다.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기본기를 기억하면 좋겠고, 만약 일을 이미 시작했지만 기본기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기본기를 생각하며 일하면 롱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요즘은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는 회사들이 많다. 그래서 지각의 개념이 사라졌다. 그래서 더욱 미팅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는 직급이 높을수록 정시에 회의참석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이런 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미팅 시간뿐만 아니라 데드라인 또한 시간 약속이다. 이를 위해서 데드라인부터 오늘을 역산하여 일을 끝마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두 번째, 기록과 메모를 습관화해야 한다. 입사를 하면 신입사원들은 회의록, 보고서 훈련을 많이 한다. 회의 때 오고 간 내용들을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자신의 업무 기록을 잘해 놓는 것은 직장 예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좋다. 조직은 담당자, 업무들이 자주 변경되는 변수들이 있는데, 그럴 때 다른 사람에게 업무가 다음 사람이 업무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세 번째,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낸다. 다 큰 어른의 싸움을 회사에서 구경(?) 한 적도 여러 번 된다. 세상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은 직장생활을 하나 안 하나 똑같다. 결국 나와 다른 타인과 함께 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내 안의 새로운 ‘화’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기본기 훈련 중의 하나이다.


기본기는 훈련으로 완성된다.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것이어서 쉽게 지킬 수 있을 것 같지만, 몸에 배게 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직장인의 기본기를 다진다고 월. 클.(월드 클래스)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직장인으로는 살아갈 수 있다. 한 주를 시작하기 전에, 직장인으로서의 나의 기본기를 점검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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