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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8시간전

인생은 마치 하나의 퍼즐과도 같은 것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인생은 마치 러시아워 보드게임이나 블록 퍼즐 같은 게임을 연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마주했을 때는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럽죠. 하지만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반드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야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행복이가 또 며칠 동안 고민을 하더니 재미난 퍼즐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러시아워와 블록 퍼즐인데요. 행복이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풀기 어려운 퍼즐을 만들어서 제게 준 뒤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는 일입니다. 저도 머리가 그렇게 좋지 않지만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기에 제법 잘 푸는 편이거든요. 제가 못 풀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하죠.


자동차의 창문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 냈더군요. 제법 구색을 맞추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보여서 기특합니다.




러시아워라는 보드게임에서는 빨간 차를 주차장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게 만들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목표만 바라보고 직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요소들을 꼼꼼히 살피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도 매우 닮아 있죠.


다음에 만들어서 가져온 블록도 꽤 복잡합니다. 정사각형 모양의 판에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블록을 차례차례 끼워 넣는 방식입니다. 최초로 만든 버전에서는 가까스로 성공했는데 아래 사진에 있는 최종 버전은 답을 맞히는 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방식의 놀이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몇 가지의 교훈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가장 큰 교훈은 ‘단계적으로 접근하기’를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를 처음 보면 그 복잡함에 압도되기 쉽지만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조급함을 버리고 한 단계씩 접근하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러시아워 게임을 예로 들면 빨간 차를 출구로 이동시키는 단순한 목표를 위해 다른 자동차들을 하나씩 이동시키며 길을 열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무질서해 보이는 과정도, 결국 조화롭게 맞아떨어지며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죠.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작은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하며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두 번째로 이러한 퍼즐은 단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인생과 닮았습니다.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는 동일한 문제라도 다양한 해결 방법이 존재하듯 인생 역시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J.K. 롤링 작가의 경험담에서 보듯 해리 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기 전 그녀는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다듬어 결국 성공을 이루었죠. 또 다른 예로는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여성 교육권을 위해 목소리를 낸 그녀는 테러 공격을 당하고도 굴하지 않았다. 이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전 세계에 영감을 주었고, 2014년 최연소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냈죠. 이 두 사람의 삶은 전혀 다르지만 결국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퍼즐을 풀어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록 퍼즐은 인생의 복잡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모든 블록이 고정되어 있는 듯한 상황에서도 한 조각씩 움직이면 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끈기와 창의력 그리고 유연한 사고입니다. 물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막다른 길에 부딪힐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방향을 바꾸고 다른 가능성을 탐구하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이 열리기도 한다는 점에서 많은 가르침을 얻기도 하죠.




결국, 인생은 우리에게 매 순간 선택을 요구하며 그 선택들이 쌓여 무언가에 도달하고 목표에까지 이르게 만들기도 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며 다양한 가능성을 받아들일 때 복잡한 블록 속에서도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낼 수 있게 되죠.

중요한 부분은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 자체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생이라는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우리는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결국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하게 될 테니까요.


오늘도 저는 아이가 만든 레고 블록 퍼즐과 계속 씨름하면서 인생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한 줄 요약 : 아이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부모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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